사실상 우선협상자 지위
한화생명, 협상통해 역전 노려
▶마켓인사이트 6월16일 오후 1시26분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전에서 동양생명과 손잡고 들어온 보고펀드가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ING생명 매각에 정통한 관계자는 16일 “ING 측이 본입찰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보고펀드와 먼저 심도 있는 매각 협상을 하고 있다”며 “한화생명, MBK파트너스 측과도 협상하고 있지만 보고펀드보다는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상태”라고 밝혔다.
인수후보 한 곳에 배타적협상권을 주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없이 매각이 진행될 가능성도 높아 사실상 현시점에서 인수 우선협상자는 보고펀드라는 평가다.
업계에 따르면 보고펀드는 동양생명을 통해 ING생명 지분 100%를 인수하는 데 2조2000억원가량의 가격을 제시했다.
한화생명은 지분 100% 인수에 2조원을 써냈고, MBK파트너스는 지분 80% 인수에 1조5000억~1조7000억원 정도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은 이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했다.
한화생명은 향후 협상을 통해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이번 입찰이 언제든 가격을 올려 쓸 수 있는 경매호가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한화생명은 자금조달의 안정성과 단순한 인수구조, 전략적투자자(SI)로서 책임경영이 가능하다는 점 등을 들어 보고펀드보다 인수 장애물이 적다고 자평하고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KB금융과의 매각 협상에서 일방적으로 파기당한 경험을 가진 ING 측이 단순 가격에 중점을 두기보다 신속하고 안전하게 매각하는 구조를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ING생명 한국법인은 작년 12월 KB금융지주에 팔리기 직전까지 갔으나 KB금융 이사회의 거부로 무산됐다.
네덜란드에 있는 ING그룹 본사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정부에서 받은 구제금융을 상환하기 위해 ING생명 한국법인을 올해 안에 지분 50%+1주, 내년까지 100% 매각하기로 하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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