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시장 위축…건설·해운·조선 '전전긍긍'

입력 2013-06-17 07:19  

회사채 시장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따른 채권금리 급등과 STX그룹 사태 등의 여파 때문이다.

회사채 시장의 발행량과 거래량이 급격히 줄어 신규 발행 규모보다 만기도래 규모가 더 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해운과 조선 등 취약 업종은 회사채 금리 상승으로 신용 스프레드(금리 차이)가 뛰어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이 사실상 어려워지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TX팬오션 법정관리 신청 여파로 해운업체들이 발행한 회사채 평균 금리는 지난달 6%대에서 최근 9%대로 급등했다.

해운업체가 발행한 3년 만기 회사채의 평균 금리는 지난달 2일 연 6.18%였으나 이후 급등해 7%, 8%를 차례로 돌파했고 지난 13일 현재 연 9.02%까지 치솟은 상태다.

이에 따라 13일 현재 3년 만기 국고채 금리(연 2.82%)와의 차이인 신용 스프레드는 무려 620bp(1bp=0.01%포인트)에 달했다.

조선업체 3년 만기 회사채 평균금리 역시 급등했다. 지난 2일 연 4.96%에서 지난 12일 연 7.04%까지 치솟았고 신용 스프레드는 417bp로 상승했다.

건설업체들의 회사채도 금리가 높아지면서 신용 스프레드가 높아지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건설업종의 스프레드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높아졌고 해운·조선업종은 최근 STX그룹 사태를 계기로 급격히 상승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아울러 신용등급이 높은 우량기업 회사채로만 수요가 몰리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STX그룹 사태가 불거지자 회사채 거래량이 2개월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급격히 감소하는 등 투자심리도 얼어붙고 있다.

주간 회사채 거래량은 4월 마지막 주에 3조6910억원을 기록했으나 이후 3조250억원(4월29일∼5월4일), 2조3900억원(5월6일∼5월11일) 등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주(6월10일∼6월15일)에는 1조1350억원까지 줄었다.

시장이 위축돼 회사채 발행이 줄어 주간 만기도래 규모가 신규 발행 규모보다 커져 주간 단위로 순상환을 기록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5월 둘째주(5월13일∼18일)에는 주간 발행금액이 2050억원에 불과했으나 만기도래 규모는 6760억원에 달했다. 이후에도 주간 만기도래 규모가 발행규모를 웃도는 현상이 이어졌다.

주간 단위 회사채 발행 규모는 시기에 따라 편차가 크지만 지난 4월 말∼5월 초까지만 해도 1조∼2조원대를 유지한 바 있다. 그러나 5월 중순부터 급감해 1조원에 못 미치는 수준을 맴돌고 있다.

회사채 시장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지난주에는 5000억원(무보증 회사채) 규모의 회사채가 발행됐으나 미매각 물량이 절반을 넘는 3100억원을 차지해 미매각률이 62%를 기록하기도 했다.

채권 시장 전문가들은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의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상태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da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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