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6월17일 오후 2시5분
동양그룹의 생활가전 계열사인 동양매직이 교원그룹에 팔린다.
동양은 보유 중인 동양매직 지분 100%를 교원그룹에 매각하기로 하고 최종 계약을 위한 협상에 들어갔다고 17일 발표했다.
지난달 말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교원그룹과 일본 팔로마 2곳 중 교원그룹에 팔기로 한 것이다. 동양 관계자는 “매각 금액은 250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른 시일 안에 본계약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매각 자금이 들어오면 동양그룹의 경영 개선 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동양매직은 2011년 9월 동양메이저와 합병해 (주)동양의 사업부문으로 있다가 지난 4월 물적 분할로 다시 독립했다. 식기세척기 스팀오븐 가스레인지 등 주방·생활가전 제품을 생산해 지난해 매출 2981억원에 영업이익 183억원을 올렸다.
동양은 매각 대금을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할 계획이다. 동양은 지난해 말부터 고강도 경영 개선 작업에 착수, 동양시멘트 선박(350억원), (주)동양 부산 냉동창고(345억원), 레미콘 공장(830억원) 등 비핵심 자산을 매각했다. 또 일본 다이요생명으로부터 500억원가량의 자본을 유치했다.
동양그룹은 동양매직 매각을 통해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는 한편 투자자들의 우려를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TX 사태 등에 따른 자금 시장 경색으로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동양은 일단 급한 불을 끄게 된 셈이다. 동양이 17일 교원그룹과의 매각 본계약 협상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도 ‘유동성 위기설’에 적극 대응하면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매각 가격이 2500억원 내외로 추정되는 동양매직은 동양의 단일 구조조정 프로젝트 중 가장 큰 규모다. 교원그룹은 동양매직의 정수기 렌털 부문에 관심을 갖고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매직의 렌털부문은 48만명의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바탕으로 업계 3위권의 전국적인 정수기 방문판매 조직을 두고 있다.
금융(증권 및 생명보험)과 시멘트, 에너지 사업 중심으로 가겠다는 동양의 경영개선 작업도 차질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주)동양의 건자재 부문에서 레미콘 공장을 팔았고, 가전 부문까지 매각하고 나면 삼척 화력발전소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건설과 플랜트 부문만 남기 때문이다. 동양 관계자는 “44개 레미콘 공장 중 18개를 이미 매각했고 동양매직 매각이 끝나면 큰 자산 정리는 마무리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동양은 마련한 자금들을 회사채 등 부채 상환에 대부분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동양그룹이 발행한 회사채는 총 1조161억원으로 이 중 4900억원가량이 오는 9월 이전에 만기가 돌아온다. 물론 동양매직과 동양시멘트 선박 등 비수익 자산 매각만으로 회사채를 모두 상환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되면서 만기 연장과 신규 발행 등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현 동양 회장의 장남인 현승담 동양네트웍스 상무보가 최근 상무로 승진하면서 대표이사를 맡게 된 점도 경영개선 작업에 속도가 붙은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동양시멘트 주도로 내년 착공하는 2000㎿급 삼척 화력발전소 사업이 가시화되면 동양은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는 동양매직 매각 기대감에 힘입어 (주)동양 동양네트웍스 등 동양그룹 계열사들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서욱진/안대규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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