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은 15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솔로 홈런으로 통산 351홈런을 기록했다. 그는 현재 양준혁과 함께 통산 홈런 최다 1위로 올라 있는 상태다. 앞으로 홈런을 한 번만 더 치면 이승엽은 양준혁의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지난 1999년 이승엽이 아시아 단일 시즌 최다 홈런을 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을 때 그의 홈런볼에는 '1억원'이라는 경품이 걸렸다. 당시 한 인터넷업체에서 이승엽 선수가 시즌 56호 홈런을 때려 아시아 신기록을 수립할 경우, 그 홈런볼을 잡는 사람에게 현금 1억원을 준다는 이벤트를 진행한 것이다. 그러나 그 해 이승엽의 시즌 56호 홈런은 터지지 않았다.
그가 아시아 단일 시즌 최다 홈런의 기록을 갈아치운 것은 4년 뒤인 2003년이다. 당시 그의 시즌 56번째 홈런볼을 잡기 위해 경기장에 수많은 잠자리채들이 등장했다. 이 홈런볼의 가격이 1억원을 호가할 것이라는 예측 때문. 그러나 홈런볼을 잡은 사람이 구단에 기증하면서 실제 가격은 알 수 없게 됐다.
이번 '이승엽 신기록 홈런볼' 가격이 역대 최고치일 것이라는 예측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이제부터 이승엽이 나서는 경기장마다 잠자리채들이 다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52번째 홈런볼의 사료적 가치를 인정해 이승엽이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별도의 표식이 들어간 공을 사용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런 방침은 1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의 방문경기부터 352호 홈런이 터질 때까지 적용된다. 혼란을 막고자 그날 경기의 심판과 KBO 관계자만 아는 상징이 공에 들어가는 것이다.
이승엽의 352번째 홈런볼을 누가 가져갈지도 문제다. '표식'을 해 놓은 KBO가 소유권을 주장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통상 홈런볼은 관중이 가져간다. 메이저리그 초창기에는 홈런볼의 소유권이 구단에게 있었으나, 한 관중이 소송을 제기하면서 '관중석에 떨어진 공은 관중의 것'이라는 판결이 나왔다. 관중이 지불한 티켓값에는 '홈런볼을 주울 수도 있다'는 기대에 대한 대가도 포함되어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한국프로야구에서도 이런 논리를 적용하면 KBO가 소유권을 주장할 수는 없다. 그러나 KBO 측에서는 "(표식이 들어간) 홈런볼을 관중이 잡았을 경우 KBO가 소유권을 주장하게 될 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애매한 입장을 보였다.
KBO는 2003년 이승엽이 아시아 단일 시즌 최다 홈런을 칠 때도 표식이 들어간 공을 사용했다.
한경닷컴 권효준 인턴기자 winterrose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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