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감독원은 지난 7일 STX팬오션 법정관리 신청 이후 회사채 시장을 살핀 결과 스프레드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고 일별 회사채 거래량도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3년물 기준 국고채 대비 BBB-등급의 스프레드는 STX팬오션의 법정관리 신청 당일 598베이시스포인트(bp)에서 현재 599bp로 1bp 상승하는데 그쳤다. 일별 거래량도 지난 5일 1조2000억원에서 7일 3000억원으로 급감한 뒤 13일 1조5000억원으로 회복됐다.
다만 이달 회사채 발행액은 대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중 실시된 수요예측은 4건으로 총 발행액은 3310억원(미매각액 2710억원)에 그쳤다. 지난달에는 총 1조6350억원어치의 회사채가 발행됐다.
투자자 수요 부족으로 이달 미매각율도 82%에 달했다. 미매각 물량은 주관 증권사가 떠안게 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심각한 위기가 발생하거나 위기가 지속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도 "일부 건설, 조선, 해운 등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신용경색이 당분간 지속될 수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채권시장을 밀착 모니터링 중이며 신용경색이 나타날 경우 금융위와 협의해 지원 방안 등 채권시장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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