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매직·섬유사업부 매각 가시화 효과
이 기사는 06월18일(18:1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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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시장이 냉각된 가운데 동양그룹이 회사채 투자자 모집에 성공했다. 계열사인 동양매직의 매각이 가시화되면서 회사채 만기시 상환 가능성에 신뢰가 생겼다.
18일 동양그룹의 지주사인 동양(BB)의 회사채 모집주선을 맡은 IBK투자증권과 동양증권은 이틀간 총 1374억원의 청약금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동양은 예정대로 61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청약 첫날 동양매직의 매각 소식이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이 몰렸다"면서 "최근 보기 힘든 단기 고금리 회사채에 상환에 대한 신뢰성도 커지면서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비춰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17일 동양그룹은 교원그룹을 동양매직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이 성사되면 동양그룹은 2000억원대 초중반의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동양그룹은 지난 4월 섬유사업부문을 갑을합섬에 매각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가격과 조건은 협의를 진행 중이다.
동양이 이번에 발행하는 회사채는 만기 1년6개월에 발행금리는 7.94%다. 9개월에 조기상환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포함돼 있다. 올 초까지 고금리에 투자자들이 몰려 평균 3~4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었다.
하지만 STX팬오션이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투기등급뿐만 아니라 A등급까지 투자자들이 외면하고 있어 동양의 회사채 발행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특히 동양은 증권사가 주관을 맡아 미매각된 회사채를 총액인수하는 구조가 아니라 모집된 자금만큼만 발행하는 모집주선 방식이라 투자자가 없을 경우 발행액이 줄거나 무산될 수 있었다.
동양의 회사채 발행이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발행을 앞둔 동양시멘트도 한 숨 돌리게 됐다. 동양시멘트는 오는 26일 2년 만기 옵션부사채 800억원을 발행할 계획이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안이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어제 그룹의 재무구조개선 관련 구체적인 소식이 들리면서 투자자 모집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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