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벤처투자와 국민연금이 연말까지 벤처펀드 및 신성장 펀드 10개를 공동으로 조성한다. 국민연금 출자사업을 운용하는 업체에 한국벤처투자가 자금을 더 넣어 펀드 규모를 키우는 구조다.
한국벤처투자는 19일 국민연금과 벤처펀드 공동출자사업 업무협약을 맺었다. 국민연금은 지난 17일 1조750억원 규모의 출자공고를 냈다. 이 중 벤처투자(1750억원), 신성장펀드(3000억원) 분야 출자사업을 한국벤처투자와 협력해 진행할 예정이다. 신성장펀드는 운용사가 벤처투자조합(KVF) 형태로 펀드를 결성해야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한국벤처투자는 2011년 국민연금과 공동출자사업을 통해 5개 운용사를 선정하고 5417억원 규모의 팬아시아펀드를 결성하기도 했다. 이번 공동 출자사업으로 연말까지 4000억원 이상의 벤처펀드와 신성장펀드를 새로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유신 한국벤처투자 사장은 “국민연금과의 공동출자사업을 통해 국내 벤처산업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올해 조성하는 미래창조펀드(5000억원 규모)에도 국민연금을 포함해 여러 기관투자가가 참여할 수 있도록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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