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출구전략 '눈 앞'…"유동성 회수 흐름 시작"

입력 2013-06-2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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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양적완화 정책을 연내 축소할 가능성을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6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출구전략을 선언했지만, 이를 염두에 둔 자산시장의 국면전환은 이미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장화탁 동부증권 연구원은 20일 "경제지표의 해석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Fed의 출구전략은 이미 시작됐어야 했다"며 "다만 물가의 지속적 하락세가 아마도 양적완화를 지속할 수 있었던 배경이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장 연구원은 "집값이 1년 동안 10% 이상 상승했는데 물가는 하락을 지속한 것은 1년 정도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라며 "물가흐름의 변화는 QE 축소에서 2015년이 아닌 2014년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논란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6월 FOMC를 기점으로 중앙은행발(發) 변동성 확대와 자산시장의 국면 전환이 본격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장 연구원은 "주식, 채권, 선진국, 신흥국 중 어디에 투자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 자산배분"이라며 "하지만 지난달 22일 이후의 글로벌 자금은 자산, 지역에 상관없이 유동성이 유출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와 맞물려 관련된 지역이나 자산가격의 변동성이 심해지는데 특히나 신흥국통화의 내재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신흥국 통화가치가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장 연구원은 "지금 글로벌 투자가들이 고민하는 것은 자산배분을 통한 수익확보가 아니라 리스크관리 측면에서의 유동성 통제"라며 "출구전략은 시작됐고, 금리인상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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