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구두에 몸살 앓는 발가락, 무지외반증 주의해야

입력 2013-06-20 09:32   수정 2013-06-20 10:15

최근 들어 여자들이 신는 구두나 하이힐 등의 굽이 부쩍 높아진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굽이 높은 신발을 하루 종일 신고 일과를 마치고 집에 왔을 때에는 발이 아프고, 몸 이곳 저곳이 쑤시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높은 굽의 신발을 신었을 경우 몸에 좋지 못한 영향을 받게 되는데, 대표적인 질환이 무지외반증이다. 불편한 신발로 인해 발생하는 족부질환이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휘어지면서 내측이 돌출되는 증상이다. 평발이나 넓적한 발, 과도할 정도로 유연한 발, 외상 혹은 신발 코가 좁고 굽이 높은 신발을 자주 신는 사람에게서 발생하기 쉽다. 휘어진 엄지발가락 뼈는 두 번째, 세 번째 발가락 뼈에도 영향을 주는데 엄지발가락부터 검지발가락까지의 뼈가 함께 휘어지기도 한다.

발가락 뼈가 휘어져 통증이 발생하면 보행자세에도 변화가 생길 수 밖에 없다. 달라진 보행자세는 한쪽 다리에 비해 다른 쪽의 다리를 더욱 과도하게 사용하게 만든다. 퇴행성관절염을 촉진시킬 수 있다. 허리디스크를 유발하는 등 척추에까지 심각한 영향을 미치기도 해 빠른 치료로 휘어지는 발가락 뼈를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

발가락 뼈의 변형이 심하지 않거나 통증이 경미할 경우 보조기나 기능성 신발을 이용한 보존적 치료로도 교정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치료로 발가락 뼈가 제자리를 찾지 못하거나 통증이 계속될 경우에는 절골술과 박리술을 동시에 진행해 변형된 발가락 뼈를 바로잡는 것이 좋다.

권영삼 강남베드로병원 정형외과 원장은 “무지외반증을 수술로 치료하게 되면 뼈의 변형으로 인해 통증을 유발했던 발가락 뼈의 일부를 제거하는 절골술과 철심을 이용해 엄지발가락의 뼈를 고정하는 유리술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변형된 뼈를 깎아내기만 하는 과정으로 수술이 진행돼 재수술이 필요하거나 후유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절골술과 박리술을 동시에 진행하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교정이 가능해졌다. 그만큼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줄어들었고 발전된 수술기술로 회복기간이 짧아져 일상생활로 돌아가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줄었다. 무지외반증이 발생하는 원인에서도 알 수 있듯 건강한 발을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신발 코가 좁고 굽이 높은 신발보다는 굽이 낮고 볼이 넓은 신발을 자주 신는 것이다. 편한 신발을 착용하면 하이힐이나 구두로 인해 발생하는 무지외반증 증상의 거의 대부분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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