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했어요" 거짓말 탄로날까 금은방 털어

입력 2013-06-20 14:51   수정 2013-06-20 14:56

부모에게 일자리를 구했다고 거짓말을 한 뒤 월급날이 다가오자 ‘가짜 첫 월급’을 마련하려고 금은방을 턴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특수절도)로 이모군(19)을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이군은 지난달 15일 서울 하월곡동에 있는 금은방에서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망치로 진열장을 부순 뒤 금반지 등 1100만원 상당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금은방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이군이 범행을 저지르는데 걸린 시간은 18초에 불과했다.

이군은 범행 직후 훔친 귀금속을 처분, 현금 300여만원을 마련한 뒤 이 중 108만원을 ‘첫 월급’이라며 아버지에게 건넸다. 경찰 조사 결과 중학교를 졸업한 뒤 일정한 직업 없이 지내던 이군은 “직장을 구했다”며 부모에게 한 거짓말이 들통날까 두려워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군의 거짓말이 거짓말을 불러 결국 금은방까지 털게 됐다”며 “나도 자식을 둔 부모 입장이라 ‘취업했다’며 부모를 속인 게 탄로날까봐 범행을 저지른 이군의 사정이 딱했다”고 말했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mg.com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