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PB도입 10년(下)] 디자인·브랜드 전략도 진화 중…지속가능 동반성장 과제

입력 2013-06-21 10:26  



10여년 간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일반 브랜드(NB)와 경쟁해온 PB(Private Brand) 브랜드가 자체 디자인을 입히는 등 진화하고 있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3대 대형마트'의 PB 간 경쟁도 뜨거워진 것이다.

20일 마트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2003년 12월 현명한 주부의 선택(WISE+SELECT)이란 뜻을 가진 PB 브랜드(Wiselect) 미국 PB 전문 컨설팅업체와 손잡고 도입했다.

업계 최초로 PB 브랜드를 도입한 홈플러스의 경우 유명 디자이너와 업무 제휴를 맺고 자체 디자인을 입혀 PB의 질적 성장을 도모했다. 이마트 역시 자체 브랜드 관리를 위한 별도의 부서를 신설해 운영중이다.

PB의 매출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PB 간 '저가 경쟁'이 '질적 경쟁'으로 뜨겁게 전개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자체 브랜드 상품은 마케팅·물류비용 절감으로 고(高)마진이 가능해 NB에 비해 평균 20~30% 정도 저렴하다. 더욱이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PB 판매와 상품 개발도 지난해부터 급증하고 있는 분위기다.

3대 대형마트는 따라서 PB의 품질향상은 물론 자체 브랜드 노출을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시도 중이다. 중소 제조사와 동반성장을 강화하는 것 역시 '공룡 마트'의 이미지 격상 방안 중 하나다.

롯데마트는 PB 도입 단계부터 세계적인 PB 컨설팅 업체인 미국의 데이몬(Daymon)사와 모든 PB 상품의 기획 개발 판매 마케팅 품질관리 등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업무 제휴 이후 브랜드 명칭 변경뿐 아니라 PB 전반에 대한 리뉴얼을 단행했으며 15개 브랜드로 복잡하게 운영되던 브랜드도 7개로 통합했다.

2년 전인 2011년 4월부터는 PB 상품 혁명 전략을 더 업그레이드한 '신(新) 상품전략'을 발표하고 새로운 핵심 브랜드로 '통큰', '손큰' 브랜드 상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통큰'상품은 가격 경쟁력을 갖춘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지속적으로 판매해 물가안정에 기여하는 상품이고 '손큰'은 우수 중소기업과 협력을 통해 가치 있는 상품을 만들어 동반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상품으로 브랜드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몬사는 40년 전통의 전세계 PB 컨설팅 전문 업체로 200개 지사를 두고 운영중이며 이온(IEON) 코스트코(COSTCO) 등 유통 관련 고객사 8곳을 확보하고 있는 곳이다.

홈플러스는 PB의 품질강화를 위해 유명 디자이너와 손을 잡았다.

홈플러스는 2008년 유통업체 최초로 김영세 디자이너가 대표인 이노GDN과 업무를 제휴, ‘이노디자인’을 적용해 PB 생활용품의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려놨다. 이렇게 이노디자인을 적용한 PB생활용품은 현재 가구 욕실용품 주방용품 등 모두 50여종에 이르며 지난해부턴 디자인 적용 범위가 사무용품 문구 가방 청소기 믹서기 등 소형가전제품으로까지 늘어났다.

자체적으로 '인하우스' 의류PB 디자이너도 대폭 늘렸다. 인하우스란 자체 기획에서 디자인을 거쳐 유통 및 판매에 이르는 전과정을 직접 담당하는 방식이다. 홈플러스는 2010년 3월 단독으로 유러피안 패션브랜드(플로렌스&프레드)를 선보인 이후 지금까지 인하우스 디자이너를 기존 13명에서 23명으로 확대 보강한 상태다.

홈플러스는 또 2년 전 외식전문업체인 '아워홈'과 제휴를 맺고 지난해 말부터 새로운 식품 PB를 선보이고 있다. 표준화된 균일한 상품을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 경기도 안산에 '센트럴 키친(Central Kitchen)'이라는 간편식 전용 공장도 가동시켰다.

홈플러스가 진열대에 올리고 있는 PB 간편식은 현재 한식, 이태리식, 중식 등 종류만 60여가지에 달하고 국과 탕류까지 포함하면 100여가지에 이른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女대생, 시험 지각했다고 교수님이 속옷을…
딸 성관계 목격 · 데이트 성폭력…10대의 실태
유부남, 女도우미 있는 술집 찾는 이유 '발칵'
"헤어지자" 여친 한마디에 밤낮으로 모텔서…
유부녀, 23세男과 불륜에 정신 뺏기더니 '경악'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