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출구전략 후폭풍] 손성원 캘리포니아대 석좌교수 "주가 조정받는 건 예견된 일"

입력 2013-06-21 17:11   수정 2013-06-22 03:21

美 올 성장률 2% 웃돌 것…금리·경기회복 속도 지켜봐야


“양적완화의 힘으로 과도하게 오른 주가가 출구전략을 앞두고 과잉 반응하는 것은 예견된 일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의 대표적인 이코노미스트로 꼽히는 손성원 캘리포니아대 석좌교수(사진)는 20일(현지시간) 한국경제신문과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예상보다 파장이 크지만 그렇다고 충격적인 것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손 교수는 “그동안의 증시 호황은 경제 호전과 기업 이익 증대 때문이 아니라 미국 중앙은행(Fed)이 양적완화로 풀어놓은 유동성이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증시로 몰린 탓”이라고 설명했다. Fed의 출구전략 예고로 증시 호황의 버팀목이 사라지게 되는 만큼 과도하게 오른 주가가 조정받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이다. 그는 “시장은 오를 때도 그렇지만 내릴 때도 과잉 반응하는 경향이 있고, 지금과 같은 전환기에는 변동성이 더 커지는 경향이 있다”며 “며칠 뒤 주가가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로 오를 수도 있다”고 했다.

손 교수는 Fed 출구전략은 4단계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 매달 850억달러어치씩 사들이던 채권 규모를 1년가량에 걸쳐 조금씩 줄여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첫 시기는 월 20만명 안팎의 신규 고용 창출이 3개월 연속 지속될 때가 될 것이며, 올 연말께로 예상했다.

다음 단계는 Fed가 보유 중인 만기 도래 채권의 재매입을 중단하는 국면이다. Fed는 현재 3조4000억달러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매달 140억달러가량이 만기가 돌아오는데 Fed는 이를 다시 매입하고 있다. 손 교수는 “국채와 모기지채권의 최대 매수자였던 Fed가 채권 매입을 축소하고 중단할 경우 장기 금리 상승을 불러올 것”이라며 “이미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 번째는 Fed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는 단계다. 손 교수는 “단기 금리 인상은 시장에 또 다른 충격을 줄 수 있는 만큼 Fed는 충분한 여유를 두고 기준금리 인상을 경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지막 단계는 Fed가 보유하고 있는 단기 채권을 시장에 내다 팔면서 기준금리 인상의 방아쇠를 당기는 국면이다. 그 시점은 2015년 중반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시장 전망에 대해 “금리 움직임과 경기 회복 속도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경기 회복과 출구전략이 맞물리면 증시가 안정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 경제는 예상보다 회복 속도가 빨라져 올해 성장률이 2%를 웃돌 것”이라며 “무엇보다 소비지출이 늘어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지난 2년간 지속된 증시 회복과 주택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부의 효과’가 소비심리를 회복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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