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미술품 거래 관련 임직원 2~3명 추가소환

檢, 美에 1천억대 미술품 수사


CJ그룹의 탈세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윤대진)는 21일 그룹 측의 미술품 거래를 통한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확인하기 위해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를 연이틀 소환조사했다. 또 이 과정에 관여한 그룹 임직원 2~3명도 추가 소환할 방침이다.

이날 홍 대표는 전날과 같은 오후 2시께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재현 회장이 서미갤러리를 통해 미술품을 매입하면서 거래 금액을 부풀리는 등의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운영해 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홍 대표는 전날 조사에서 “이 회장이 개인 자금으로 미술품을 구매해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필요에 따라 홍 대표를 추가로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해외 미술품 거래를 통한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것으로 보이는 그룹의 재무팀 임직원 2~3명을 추가로 소환조사키로 했다. 이들은 2005년 이후 서미갤러리에서 미술품 매입 계약을 체결하고 대금 지급 등 회계 처리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CJ그룹 미국법인 소유 건물에 1000억원대 미술품이 보관돼 있다는 사실을 포착, 구입 자금의 출처와 구매자 명의자 등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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