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출구전략 '후폭풍'] "버냉키, 출구 너무 빨리 보였다"

입력 2013-06-23 17:19   수정 2013-06-24 00:50

고금리에 美 경기회복 타격…Fed 내부서도 비판 목소리


미국 중앙은행(Fed)의 양적완화 출구전략이 미국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으로 그동안 경제 성장을 이끌어온 주택시장 회복세가 둔화될 것이란 분석이 현실화되면서다. 당분간 증시 하락도 피하기 어려워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체 채권 금리의 기준이 되는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지난 21일 최근 2년래 최고치인 연 2.55%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9월부터 매달 850억달러의 국채와 모기지채권을 사들이고 있는 Fed가 하반기부터 채권 매입 규모를 줄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이 채권을 팔아치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 상품의 평균 금리도 이날 연 4.24%로 상승했다. 지난 5월 초만 해도 연 3.40% 정도였다.

주택시장이 지난해 바닥을 친 후 빠르게 회복해온 건 모기지 금리가 매우 낮게 유지된 덕분이다. 과거 비싼 이자에 돈을 빌렸던 주택 수요자들이 리파이낸싱을 통해 모기지 금리를 낮출 수 있게 되자 경쟁적으로 집을 사들인 것. 이자 부담이 줄면서 가처분소득이 늘어나 소비 시장도 활성화됐다.

하지만 벤 버냉키 Fed 의장이 최근 출구전략에 대해 언급한 후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더 이상 이런 저금리 효과를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증시도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대체로 Fed가 경제 상황을 너무 낙관적으로 보고 섣불리 출구전략 카드를 빼들었다고 보고 있다. 주가가 하락하면 자산이 줄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나 소비 시장도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소비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한다.

Fed 내부에서도 버냉키 의장이 출구전략 시간표를 너무 빨리 제시한 것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왔다.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Fed 총재는 21일 성명서를 내고 “경제가 강해졌다는 좀 더 확실한 신호를 기다린 뒤에 (출구전략 계획을) 발표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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