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타 벤츠 사장 "뉴 E클래스로 수입차 1위 자리 탈환할 것"

입력 2013-06-24 14:50  

신형 모델만 연간 6000~7000대 판매 목표
"독일 본사서 한국시장 중요성 인식···고객 니즈 적극 반영할 것"




"E클래스는 벤츠가 한국 시장에서 성장하는데 가장 기여한 모델이다. '뉴 E클래스'는 수입차 1위를 향한 핵심 축이다."

브리타 제에거 벤츠코리아 사장(사진 가운데)은 24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E클래스 발표회에서 4년 만에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로 나온 신형 E클래스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제에거 사장은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E클래스는 한국이 세계 5위 시장"이라며 "뉴 E클래스를 연간 6000~7000대 정도 판매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는 BMW가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는 "올 초 본사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 요인을 좋게 평가했고 중요성을 인식했다"며 "독일 내 벤츠 연구·개발(R&D) 부서에 한국 고객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한 편의사양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뉴 E클래스에는 한층 젊어진 강렬한 디자인과 기술 혁신을 담아냈다"며 "뉴 E클래스 출시를 계기로 한국 시장에서 벤츠의 성공스토리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인 벤츠 디자이너 이일환(휴버트 리) 씨는 4도어 쿠페 CLS 및 신형 M클래스에 이어 뉴 E클래스 디자인 작업에도 참여했다. 그는 "E클래스가 지닌 우아함과 럭셔리함을 유지하면서 (싱글 헤드램프, 새 그릴, 비행기 날개에서 따온 범퍼 등) 젊고 다이내믹한 특징을 강조하는데 노력했다"고 말했다.

E클래스는 1974년 1세대 모델이 나온 이후 지금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1300만대가 팔린 베스트셀링카다. 한국에선 2003년 첫 선을 보인 이래 5만대 이상 팔리는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E클래스 가격은 주력 등급인 4기통 E200 엘레강스는 6020만원, E220 CDI 아방가르드 6230만원, 6기통 E300 엘레강스 및 아방가르드는 각각 6780만원, 7060만원이다. 오는 8~9월께 E클래스 쿠페 및 카브리올레(컨버터블)를 추가로 내놓는다.

벤츠는 올 1~5월 9784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23.4% 성장했다. 올해는 신형 E클래스를 비롯해 오는 8월 출시 예정인 엔트리급 A클래스 등을 통해 젊은 층 공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제에거 사장은 "벤츠는 수입차 성장을 이끌고 있는 젊은 층 고객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다가갈 것"이라며 "딜러망도 확충하고 트레이닝센터를 추가로 늘려 직원 교육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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