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의 미래는 복합 쇼핑몰이다. 고객들은 이미 음료 이상의 다양한 즐길거리를 찾아 카페를 고른다."
'디저트 카페'인 망고식스 장기석 이사의 말이다. 이 카페는 최근 아동복까지 구입할 수 있는 패션 브랜드 매장을 오픈했다. 투썸플레이스는 YG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콜라보레이션 카페를 열었고, 여성 수제화 매출이 커피 판매액을 넘어서는 카페도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망고식스 도산대로점은 영국 자연주의 패션브랜드인 '탐쥴스'와 뉴욕스타일 선글라스 '글라시스 코브' 등을 쇼핑할 수 있는 매장이다. 이 매장은 또 남녀 성인의류 뿐만 아니라 아동복까지 백화점 매장과 동일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망고식스 장 이사는 "특히 탐쥴스의 대표적 상품인 레인부츠가 장마철로 접어들면서 도산대로점의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다"며 "디저트와 커피 음료를 즐기러 들렀던 고객들이 자리에 앉는 대신 음료를 들고 바캉스에서 착용할 선글라스를 고르기에 바쁘다"고 말했다.
'싸이' '빅뱅' 'SE7EN' '2NE1' '타블로' '이하이' 등을 소속 가수로 두고 있는 YG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콜라보레이션 카페를 연 곳도 있다. 투썸플레이스가 그 중인공이다.
'투썸스튜디오'로 불리는 이 카페는 서울 홍대 앞에 있으며 4층 매장중 3층을 아트갤러리로 꾸며 지드래곤을 비롯한 크리스 브라운 퍼렐 윌리엄스 등의 앨범 커버 디자인을 맡은 권민아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내부 외관, 인테리어 등 디자인도 볼거리다. 원타임으로 활동했던 YG 소속 프로듀서인 테디가 블랙을 컨셉으로 폭넓게 참여했고 'TEDDY'S COLLECTION'으로 티셔츠, 모자 등 의류와 액세서리도 판매 중이다.
지난해 문을 연 경기도 분당 백현동 카페거리의 '슈가비'는 커피와 여성 수제화 편집숍이 결합된 매장으로, 이미 카페거리 일대에서 명소가 됐다. 특히 전체 매출에서 구두 매출이 70%에 육박할 만큼 독립 구두 매장 이상의 수량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 구두업계에 종사했던 이학진 사장은 직접 디자이너를 고용해 자체 수제화를 만들고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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