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베이킹에 이어 마시는 음료에서도 나만의 취향을 중시하는 DIY(Do It Yourself) 바람이 불고 있다. 커피는 물론 탄산수나 칵테일을 개성에 따라 다른 맛을 내서 마실 수 있도록 하는 자가제조용 음료와 관련용품이 인기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스라엘 탄산수 제조기업체인 소다스트림이 국내에 팔고 있는 탄산수 제조기는 작년 84억원어치가 공급됐다. 전년 17억원에 비해 4배 이상 늘어났다. 신제품인 ‘소스’는 지난 14일 현대홈쇼핑에서 1시간 동안 3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올해는 4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회사 측은 “탄산농도를 조절할 수 있고 기호에 따라 여러 시럽을 첨가해 자신이 원하는 맛을 만들 수 있다는 게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충남지역 소주회사인 선양에서 출시한 맥키스는 입맛대로 다양한 음료와 섞어 마실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술이다. 콜라, 쿨피스, 홍초, 토닉워터 등을 섞어 마시는 식이다. 맥키스는 지난 3월 출시 후 세 달 동안 12만병이 팔렸다. 선양은 올해 맥키스가 60만병가량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집에서 직접 원두커피를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캡슐커피’ 제품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네스프레소’에서 나온 캡슐커피 종류는 16가지로 커피의 향과 농도에 따라 자신이 원하는 캡슐을 선택해 다양한 맛의 커피를 직접 만들 수 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집계 결과 올해 1~5월 캡슐커피 부문 전년 대비 성장률은 각각 43%와 32%로 나타났다. 온라인몰 G마켓 집계 결과 지난 4월 캡슐커피머신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배가량 늘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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