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식, 채권, 상품 등 금융자산이 동반 폭락하는 '트리플 패닉'이 전개되고 있지만 2008년 금융위기 수준에 근접한 주식은 피하기 보다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며 "반대로 긴가 민가했던 채권비중은 이번 혼란기에 비중을 축소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강 팀장은 "외국인이 정말 한국주식을 다 판다고 가정한다면 금융위기 이후 유입된 최대 50조원의 자금이 전부 이탈한다고 볼 수도 있지만 이는 비현실적인 가정"이라며 "현실적으로 QE2나 OT종료시점의 외국인 매도금액(6조원대)과 비교해 추산해 보면 추가 매도 가능 금액은 1조~2조원대"라고 분석했다.
그는 헤지펀드 반기결산인 6월말을 넘어가면서 외국인 매도금액이 줄어들 것이라며 휴가시즌인 7~8월을 통과하면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강 팀장은 "극단적으로 앞으로 1년 동안 기업들의 자산가치가 추가로 늘어나지 않는다고 가정하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적용해서 2008년 금융위기 수준의 주가를 산출해보면 극단적인 진 바닥은 1760대"라며 "과거 미국이 출구전략을 시행했던 시점의 주가 하락 폭을 감안하더라도 추가 조정 폭은 2~5% 미만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그는 일단 불안해서 주식, 채권 등에서 공히 자금이 이탈하고 있지만 출구전략에 이어 하반기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경우 최대 위험자산은 주식이 아닌 채권이라며 이미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는 채권금리가 상승하면서 채권비중 축소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반면 OECD경기선행지수 회복 등 하반기 경기가 예상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우리투자증권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현대차, 하나금융지주, BS금융지주, 한솔신텍 등을 추천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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