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관·언론사 해킹, 어나니머스냐 북한이냐 진실공방

25일 청와대와 국무조정실을 비롯한 일부 언론사, 정당 홈페이지에 대한 해킹이 국제 해커그룹 '어나니머스' 또는 북한의 소행인지 불분명한 가운데 진실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어나니머스 소속이라 주장하는 한 해커는 이날 해킹이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북한 사이트 공격에 가담한 어나니머스 소속의 다른 해커는 북한 소행으로 추정된다며 상반된 목소리를 냈다.

실제 해킹 주체가 누구인지를 놓고 진실 공방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트위터 아이디 @hacktivist_kor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인터넷 규제 철폐하라. 국가정보원 불법 대선개입 사죄하라. 국정원 해체하라. 국회는 국민에게 사죄하라"며 자신이 해킹했다는 정부 기관과 언론사, 새누리당 일부 시·도당 목록을 나열했다.

이 해커는 "정부는 어나니머스에 사죄 성명을 발표하라. 그렇지 않으면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해킹한 정부 기관에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국정원, 새누리당 울산시당·강원도당·경북도당·경남도당·제주도당 등이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어나니머스 소속인 일부 해커들은 이날 정오를 기해 '우리민족끼리' 등 북한 관련 46개 사이트를 디도스(DDoS) 공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청와대, 국무조정실, 일부 언론사 등 국내 기관 홈페이지가 외부로부터 해킹당했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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