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김없이 고화질 영상회의…ETRI,트래픽 과부하 해소 기술 개발

고화질의 영상회의를 끊김 없이 진행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의해 개발됐다. 풀HD급(1080p) 화질로 현장감을 높였고, 인터넷 트래픽의 과부하로 영상이 자주 끊기던 영상회의의 문제점을 해결했다는 설명이다.

ETRI는 미래창조과학부의 ‘다자간 협업을 위한 몰입형 스마트워크 핵심기술 개발’ 과제를 통해 ‘소프트웨어 기반 실감형 영상회의 시스템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다고 25일 발표했다.

ETRI 기술의 핵심은 ‘소프트웨어 기반’과 ‘분산형 구조’로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영상회의를 구현했다는 데 있다. 지금까지는 비싼 하드웨어로 구성된 집중형 구조의 다지점 제어장치(MCU) 기술이 영상회의에 사용됐다. ETRI 관계자는 “이전의 기술은 인터넷 트래픽 문제로 영상이 끊기거나 화질이 고르지 못했던 문제가 있었다”며 “주로 외국제품이라 값도 비싸고 유지보수도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ETRI는 밀집한 사용자와 가장 가까운 장소별로 클라우드 형태의 서버를 분산 배치해 문제를 해결했다. 즉, 트래픽이 집중돼 부하가 생기면 이를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음성이나 영상 등 미디어 패킷을 분산시켜 트래픽을 해소한 것. 덕분에 고화질의 영상을 제공하면서도 끊김 없이 진행된다.

이 기술은 올 하반기를 목표로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기존 상용화 제품의 절반 이하 가격으로 보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가격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영상회의시스템 시장은 연간 29억달러 규모로 미국 업체들이 세계시장을 대부분 점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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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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