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쇼크' 후폭풍] 외국인, 채권시장도 떠나나…24일 123억원 순매도

입력 2013-06-25 17:13   수정 2013-06-25 23:05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공세가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양적완화 축소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힌 이후 국채 선물 시장에서만 매도세를 보여온 외국인이 현물 시장에서도 소폭이지만 순매도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외국인들의 한국 채권시장 엑소더스(대탈주)가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25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1%포인트 급락(채권가격 급등)한 연 3.02%에 마감했다. 이날 금리 급등세는 닷새만에 진정됐지만 채권 시장엔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지속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24일 국내 채권을 123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은 선물시장에서와는 달리 벤 버냉키 Fed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 이후에도 지난달 22일 국내 채권을 10조원 가까이 순매수하면서 19거래일(5월27일~6월21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왔다. 그런데 20거래일만에 ‘팔자’로 방향을 180도 튼 것이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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