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26홀 '골프 마라톤' 이신근 회장

입력 2013-06-25 17:14   수정 2013-06-25 23:22

가수 설운도, 탤런트 김성환 등 4명…이 회장, 100·101홀서 잇따라 버디


50·60대 아마추어 골퍼 4명이 폭염 속에서 하루 126홀을 소화하는 ‘골프 마라톤’에 성공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이신근 썬밸리그룹 회장(61·왼쪽부터)을 비롯해 이창기 여주 썬밸리CC 사장(68), 가수 설운도 씨(56)와 탤런트 김성환 씨(63)다.

이들은 지난 24일 강원 고성군 설악썬밸리CC에서 새벽 4시 첫 티샷을 해 오후 5시45분까지 13시간45분 동안 7라운드를 완주했다. 라운드당 평균 1시간58분꼴이다.

당초 목표는 108홀이었으나 오후 4시께 끝나자 ‘가는 데까지 가보자’며 라운드를 이어갔다. 시간을 아끼기 위해 식사는 간식으로 해결했다. 날이 어두워질 때까지 라운드를 계속할 수도 있었지만 건강을 우려해 126홀에서 끝냈다.

이 회장은 “이런 기록을 세울 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골프를 오래했지만 이런 기쁨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100홀과 101홀째에는 잇따라 버디를 낚아 박수를 받기도 했다. 2009년 같은 곳에서 108홀 라운드를 했던 이 사장은 카트를 이용하지 않고 뛰어서 이동했다.

가수 설운도 씨는 “남들이 보면 미쳤다고 말하겠지만 126홀 라운드라는 대단한 기록을 세웠다”며 “나 자신을 다시 발견했다”고 말했다. 무릎수술 후유증으로 애를 먹은 김성환 씨는 “처음에는 라운드를 못할 정도로 몸 상태가 안 좋아 걱정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컨디션이 살아났다”며 “이런 기록을 세울 줄 나도 몰랐다”고 말했다.

1993년 아마추어 골퍼 임흥순 씨(당시 52세)가 혼자 경기 용인의 프라자CC에서 200홀(11라운드 2홀)에 도전해 성공한 적이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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