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우리금융의 14개 자회사는 지방은행계열, 증권계열, 우리은행계열 등 세개 그룹으로 나뉜다. 지방은행계열과 우리은행계열은 예금보험공사가, 증권계열은 우리지주가 각각 매각을 추진하게 된다.
지방은행계열과 증권계열은 다음달부터 동시 매각을 추진하고, 우리 은행계열은 내년 초에 매각을 시작해 내년 안에 모든 절차가 완료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지방은행계열은 우리금융지주에서 인적분할해 경남은행지주 및 광주은행지주로 설립된다. 예보는 경남은행 및 광주은행 지분 56.97% 전량을 각각 매각한다.
증권계열은 우리금융지주가 보유한 우리투자증권(자산운용, 아비바생명, 저축은행 포함), F&I, 우리파이낸셜 지분 전체를 매각할 계획이다. 예보는 우리투자증권 지분 37.85%, 우리파이낸셜 52.02%, 아비바생명 51.58%를, F&I, 자산운용, 저축은행은 각각 100%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카드, 우리PE, 우리FIS, 금호종금,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및 증권계열 중 미매각 자회사는 합병 후 우리은행의 자회사가 되어 우리은행과 함께 매각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지방은행계열 인적분할 및 증권계열 최종인수자가 결정된 이후, 우리금융지주와 합병한다. 은행 형태로 전환한 후 예보가 우리은행 지분을 매각하게 되는 것.
최소 입찰 규모는 우리은행 매각 절차 개시 시점의 시장상황 등을 감안하여 추후 결정키로 했다.
지방은행과 증권계열을 먼저 매각하는 이유는 인수자의 자금부담을 줄이고 은행지주회사를 은행 형태로 바꿔 은행보다 엄격한 금융지주회사의 소유규제를 벗어나기 위한 것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이번 매각일정은 시한을 설정한 것이 아니라 추진일정"이라며 변동 가능성을 열여뒀다. 그는 "구체적 일정을 미리 제시해 매수자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 제값을 받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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