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철을 맞아 음료 뿐만 아니라 술도 차갑게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여름에는 어떤 술이든 차갑게 즐기는 게 더 시원하고 맛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만 이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 얘기다. 각 술 마다 향과 맛을 제대로 음미할 수 있는 최적의 온도는 달라지는데 맥주의 경우 알코올 도수 5도는 섭씨 5도, 9도는 섭씨 9도가 좋으며 소주는 4도나 8도가 적절하다.
차가운 술에 대한 소비자들의 증가하는 니즈에 맞춰 주류업계들도 차갑게 마시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술이라는 것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거나 차갑게 얼린 제품을 개발하는 등 `아이싱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제조 과정에서의 `아이싱 테크놀로지’를 강조하는 맥주 브랜드도 등장했다. 아이스와인이나 스파클링와인 등 여름용 주류 신제품들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http://kizmom.hankyung.com/kmomdata/images/photo/201306/e9ac31aae69709ac2172cbcf4145c70c.jpg)
인공 감미료나 향료를 사용하지 않고 오크통에서 숙성시킨 허브리큐르인 예거마이스터는 냉동시키면 청량감을 주는 민트향과 달콤한 맛이 더욱 강해지며 영하 18도에서도 얼지 않아 통상 영하 15도 정도로 쿨하게 즐길 때 가장 맛있게 마실 수 있다는 것.
이에 예거마이스터는 소비자들이 가정에서도 냉동실에 넣어 마시는 것을 권하고 있으며, 바나 클럽에서는 탭 머신을 설치해 `아이스콜드샷’을 판매하고 있는데 예년보다 더위가 앞당겨지면서 아이스콜드샷 판매가 크게 늘어 전년대비 60% 매출 성장이 예상 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핫트렌드로 떠오르는 프로즌 칵테일 `코디나’도 국내에 소개됐다.
`코디나’는 여름철에 시원하게 즐길 수 있게 살짝 얼린데다 파우치 타입이어서 따로 잔에 따라 마실 필요가 없어 여름철에 시원하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강점. 알코올 도수는 6%로 맥주 보다 살짝 높으며 피나콜라다, 클래식라임, 워터 메론 등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저칼로리 맥주 붐을 일으키고 있는 카스라이트는 `빙점숙성기법’이라는 `아이스 테크놀로지’로 시원한 맛을 극대화, 주류업계의 `아이스 마케팅’에 가세했다. 저칼로리에 맛까지 잡은 맥주라는 점을 커뮤니케이션, 칼로리 걱정 없이 맥주를 즐기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카스라이트는 영하4도에서 3일간 숙성하여 아이스 크리스털을 형성하는 국내 유일의 `빙점숙성기법’을 이용해 맥주 고유의 깔끔한 맛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렸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여름철에 시원하게 마셔야 제맛인 아이스와인이나 스파클링 와인 신제품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호주프리미엄 스파클링 와인 샹동은 최근 한정판 `샹동 썸머 에디션’을 출시했다. `청량한 스파클링 와인’의 짜릿하고 상쾌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어느 화창한 여름날’을 고스란히 담은듯한 팝컬러의 스트라이프 디자인이 시원함을 더해준다는 설명이다.
또한, 신동와인도 캐나다 아이스와인 `이니스킬린 골드 비달’과 `이니스킬린 리슬링’을 최근 출시했다. `이니스킬린 아이스와인’은 영하 10도의 날씨에서 재배되는 포도만을 사용, 포도가 얼어있는 상태에서 재배한 후 와인을 만들기 때문에 포도 알 하나에 80%의 수분이 들어 있어 같은 양의 와인을 만들려면 포도의 양이 몇 배나 더 들어가 더욱 진하고 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으며 차갑게 마시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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