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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서 글로벌 대형 은행들의 자본 건전성이 악화하고 있다. 은행들은 그동안 미국 국채나 모기지채권(MBS) 등 채권에 막대한 돈을 투자해왔다. 경기 전망이 불투명해 예금으로 받은 돈을 대출해주는 대신 채권 등 유동성 자산에 투자해온 것. 규제 당국도 은행들의 유동성 비율을 높이기 위해 채권 매입을 독려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3150억달러의 금융자산 포트폴리오 중 90%가 국채와 모기지에 집중돼 있다.
은행들이 사들인 채권은 회계장부상 ‘매도가능증권’으로 표시된다. 필요하면 언제라도 팔아 현금화할 수 있다는 뜻이다. 매도가능증권은 가격이 오르거나 내려도 회사 수익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손익계산서에 반영하지 않기 때문. 문제는 대차대조표의 자본 항목에 반영된다는 점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한 은행들의 노력이 채권 가격 하락으로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2분기 실적 발표를 2주일 앞둔 시점에 채권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어서 은행 경영진들은 바짝 긴장한 상태다. 리처드 탕 RBS증권 북미지역 세일스 헤드는 “장기적으로는 양적완화가 끝나서 금리가 오르면 은행들의 수익성에 도움이 된다”며 “하지만 단기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채권 가격 하락이 은행들에 미칠 악영향이 금리 상승에 따른 수익성 향상을 상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산운용업계도 갑자기 찾아온 채권 가격 하락세에 당황하는 모습이다. ‘채권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세계 최대 채권펀드의 빌 그로스 창업자가 최악의 펀드매니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조사회사 리퍼에 따르면 그로스가 운영하는 토털리턴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이 이달 들어 3.65%의 손실을 기록했다. 리퍼가 조사하는 177개 펀드 중 수익률이 꼴찌에서 12번째였다. 투자자들은 지난달 한 달 동안에만 1억780만달러의 투자금을 펀드에서 환매해갔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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