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공개를 하루 앞둔 26일 삼성전자의 혁신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삼성 ‘이노베이션 포럼’ 전시장을 둘러봤다. 수원 디지털시티 모바일연구소(R5)에 마련된 전시장에서는 1993년 신경영 선언 이후 삼성전자의 성장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끝없는 혁신에 대한 이야기’라는 문구를 따라 휴대폰과 TV, 냉장고와 세탁기 등 삼성 제품의 어제와 오늘이 펼쳐졌다.
‘제품의 혁신’을 주제로 꾸민 2층에서 3층 ‘생각의 혁신’방으로 이동하는 길, 에스컬레이터 왼쪽의 빽빽한 글자들이 눈에 들어왔다. 한 면의 플래카드엔 신흥정밀, 큐에스아이, 심텍, 이오테크닉스, 에스에프에이 등 수많은 업체 이름이 빼곡하게 차 있었다. 삼성전자의 1차 협력사 478곳과 2차 협력사 1078곳 등 1556개사다. 그 옆엔 “서로 믿고 힘을 모은 덕분입니다”, 그리고 “같이 걸으며 함께 열어갈 미래를 기대합니다”란 문구가 쓰여 있었다. 혁신의 기반엔 협력사들이 있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주목도가 가장 높은 곳을 찾아 플래카드를 내 건 것이다.
협력사와 혼연일체가 돼 혁신에 주력한 덕분에 길이 20㎝, 무게 700g인 첫 휴대폰 SH-100은 24년간 갤럭시S4로 진화했다. 작고 뚱뚱하던 브라운관은 3㎝ 두께의 60인치 스마트TV로 시원하고 날씬하게 다시 태어났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제품의 혁신’을 도운 협력사와의 공생은 ‘생각의 혁신’에서 볼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이 공간에서 디자인 강화와 친환경 제품 개발에 대한 열정과 함께 동반성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의 11개 계열사는 5052개 협력사와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했고 삼성전자의 상생펀드 지원 협력사는 646개사, 지원금액은 7195억원에 달한다.
삼성은 협력사와의 협업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반에 공개되는 이노베이션 포럼 관람도 협력사 직원들에게 우선권을 줬다. 이달 입주하기 시작한 R5 내에도 협력사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1000명이 넘는 방문객이 쓸 수 있는 회의실을 마련했고 협력사와 개발 및 실험을 함께 할 수 있는 환경도 구축했다.
1층 입구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 옆에도 협력사명은 이어져 있었다. 그리고 옆엔 플래카드가 걸렸다. “함께 걸어온 20년, 감사합니다.”
윤정현 산업부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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