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인근 상암DMC에 800여개 기업 입주예상
서울 신촌 연세대에서 성산대교 방향으로 2km쯤 지난 사천삼거리에서 일산신도시쪽으로 우회전하면서 나오는 대규모 재개발지역이 가재울뉴타운이다. 수색로를 사이에 두고 상암DMC와 마주보고 있는 곳이다.
가재울뉴타운은 7개 구역으로 나눠져 있다. 1~3구역은 입주가 끝났다. 1구역의 아이파크 아파트 362가구가 2008년 12월 입주를 시작으로 2구역 센트레빌 473가구(2009년 6월) 래 미안e편한세상 3,293가구(2012년 10월)가 들어섰다.
이번에 4구역에서 아파트 분양이 시작된다. GS건설 주도로 SK건설 현대산업개발이 공동으로 지을 아파트 4,300가구다. 가재울뉴타운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단지다. 두 번째로 대단지인 가재울3구역과는 동쪽으로 이웃해 있다.
3·4구역은 규모면에서 가재울뉴타운을 대표하는 단지로 꼽히기 때문에 두고두고 비교대상이 될 전망이다. 3구역은 이미 입주 단지여서 향후 4구역 아파트 시세의 가늠자 역할도 되고 있다. 3구역 전용 84㎡ 시세는 5억6000~5억7000만원 선으로 이번에 공급되는 4구역의 예상분양가보다 2000만~3000만원 높게 형성돼 있다.
3·4구역에 공통점도 있다. 아파트 이름에 수색로 건너편 동네이름인 DMC를 붙인다는 것이다. 3구역은 DMC래미안e편한세상이고 4구역은 DMC 가재울4구역으로 잠정 정해져 있다. 서울시가 뉴타운 축소정책으로 방향을 틀어 뉴타운 의미가 줄어든 반면 이웃한 상암DMC에는 입주기업이 늘어나고 있어 이미지 극대화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에 따르면 2012년말 기준 상암DMC의 입주기업 수는 741개이며 종사자 수는 3만2000여명으로 나타났다. SBS프리즘타워, KBS미디어, CJ E&M 등 미디어기업이 입주했으며 올해는 MBC 신사옥이 준공 예정이다.
여기에다 종합편성채널 삼성SDS 등도 건물을 짓고 있어 오는 2015년까지는 800여개 기업과 6만8000여명의 종사자가 상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가재울뉴타운은 직장에서 사는 곳이 가까운 직주근접형 아파트로 꼽힐 것으로 예상된다.
도심으로 오갈 수 있는 지하철역도 가깝다. 경의선 가좌역이 단지에서 직선거리로 300m쯤에 불과하다. 가좌역에서 북쪽으로 한 정거장 떨어진 DMC역은 지하철 6호선 및 공항철도 환승역이다. 남쪽으로 한 정거장 떨어진 홍대입구역에선 지하철 2호선과 환승된다.
가재울뉴타운은 총 1만1000여 가구로 계획된 대규모 개발지인데도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서울 강북도심과의 가까운 거리를 감안하면 더욱 덜 알려진 곳으로 꼽힌다. 가재울뉴타운에서 반경 5km로 원을 그리면 충정로역 여의도역 영등포구청역 염창역 등이 선상 근처에 포함될 정도로 직장밀집지역과 인접해 있다.
분양 관계자는 “오는 2016년 가재울4구역 입주가 끝나면 가재울3구역과 함께 7,500여 가구의 브랜드 인지도 높은 아파트로 탈바꿈되는 효과도 기대해볼 만 한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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