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용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내재가치) 측면에서 순이자마진(NIM)이 2분기 저점을 기록할 전망이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톱라인(top line)이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기획재정부 보유 물량 매각 가능성은 주가에 부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획재정부의 기업은행 지분율은 보통주 기준으로 68.6% 수준이며, 세수 부족분 때문에 현실적으로 매각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매각 규모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대량매매를 통해 매각될 전망이어서 시장 상황에 따라 가변적이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이후 물량 부담 요인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기업은행에 대해 단기매매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물량 부담이 부각될 경우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란 관측이다.
최근 주가가 크게 하락해 물량 부담요인이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됐다고 볼 수 있지만 향후 주가가 반등할 경우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주가 하락이 확대되면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크게 낮아질 경우 정부의 지분 매각 가능성이 약해질 전망이고 이 경우 저점 관점에서 접근이 가능할 것"이라며 "하지만 반등해 밸류에이션이 상승할 경우 지분 매각 가능성이 높아져 물량 출회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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