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지난 21일 오후 8시30분께 서울 면목동 자택에서 부인 최모씨(54)와 함께 술을 마시다 소주병을 집어던지고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경찰에서 “여자가 살림은 안 하고 술만 마셔서 홧김에 때렸다”고 진술했다.
김씨 부부는 2008년 한 알코올중독 치료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호감을 느껴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폭행 직후 119구급대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술에 취해 치료를 거부, 곧바로 귀가했다. 김씨에 따르면 최씨는 며칠 동안 집에 누워있다 지난 25일 숨졌다.
경찰은 같은 날 김씨의 신고를 접수한 119구급대가 변사 사건이 발생했음을 알리자 지난 26일 오후 김씨를 체포했다. 김씨는 지난해에도 최씨를 폭행해 불구속 입건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의 눈썹 및 무릎에 난 상처 외에 또 다른 외상은 없었다”면서도 “과다출혈로 인한 사망일 가능성, 최씨가 지병인 간질환으로 돌연사했을 가능성 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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