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 격변의 20년] 외환위기 여파로 1999년 62개종목 '물갈이'

입력 2013-06-28 17:18   수정 2013-06-29 03:32

한국 경제 변곡점마다 요동
삼성계열사 8곳 15곳



코스피200이 출범한 1994년 당시 이 지수에 속해 있는 삼성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건설 등 8곳이었다. 현재 코스피200에 포함된 삼성 계열사는 15곳이다. 롯데 계열사는 1994년 2곳에서 5곳으로 늘었다.

삼성, 롯데 계열사들이 들어선 자리에는 원래 어떤 기업들이 있었을까. 코스피200에는 한국 경제의 변곡점마다 어떤 기업들이 위기를 맞았는지가 잘 담겨 있다.

1997년 12월 ‘IMF 외환위기’ 발생을 앞두고 한 해 동안 17개 종목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코스피200에서 퇴출됐다. 역대 코스피200 종목 중 관리종목 지정 사례로는 가장 많았다. 위기의 전조와도 같았다. 이때 기아자동차, 진로, 해태그룹(해태전자·해태제과) 등이 부도가 나거나 화의절차에 들어가며 밀려났다.

1998~1999년에도 위기는 이어졌다. 두 해 동안 총 14개 종목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코스피200에서 제외됐다. 1999년에는 42건의 정기변경과 대대적인 흡수합병 등으로 총 62개 종목이 물갈이됐는데, 역대 코스피200 연간 퇴출횟수로는 가장 많았다. 여기에는 경영부실로 몰락한 대우그룹 사태도 한몫했다. 대우, 대우전자, 대우중공업 등 관계회사 7곳이 코스피200에서 줄줄이 제외됐다.

외환위기 이후 2000년 초까지는 금융권 구조조정이 활발히 진행됐다. 1999년 한국장기신용은행이 국민은행에 흡수되면서 코스피200에서 제외됐다. 보람은행(1998년 하나은행에 흡수합병), 제일은행(2000년 매각 후 현재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경기은행(1998년 한미은행 인수 후 현재 한국씨티은행), 한국주택은행(2001년 국민은행과 합병) 등도 당시의 대표적인 금융권 구조조정 사례다.

2001년 또 한 번의 증시위기가 닥치면서 한때 1000을 넘어섰던 코스피지수가 500선까지 추락했다. 그해 현대그룹 계열회사였던 대한알루미늄공업 등 12개 종목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퇴출됐다. 흡수합병으로 사라진 곳도 5개나 됐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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