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정상 이틀간 7시간 30분 대좌…유대 공고히
朴 찻잔·주칠함 - 시진핑 서예작품·도자기 선물
![](http://www.hankyung.com/photo/201306/2013062841271_AA.7596720.1.jpg)
중국 국빈 방문 이틀째인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내외와 예정에 없던 오찬을 함께했다. 중국 정상이 방중한 외국 정상이나 국가 수반에게 오·만찬을 잇달아 함께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오찬은 당초 일정에 없던 것”이라며 “정상회담과 국빈 만찬에 더해 시 주석이 박 대통령에 대한 각별한 우의와 신뢰를 표하기 위해 중국 측에서 특별히 마련한 행사로, 중국에서도 오·만찬을 잇달아 함께하는 것은 전례가 거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전날 정상회담을 마친 후 박 대통령에게 다음날 오찬을 함께하자고 제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은 당초 잡혀 있던 다른 일정을 제치고 오찬 제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11시30분부터 시작된 오찬은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두 시간가량 진행됐다. 오찬에는 시 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 여사도 참석했다. 양측 통역을 포함해 극소수의 관계자들만 배석했다. 펑 여사의 오찬 참석은 중국이 그만큼 박 대통령의 방중을 중시하고 있다는 의미로 양국 지도자 간 우의를 강화하기 위한 ‘파격 대우’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당초 중국에서는 박 대통령이 독신인 점을 감안해 펑 여사의 동석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의 지난 5월 미국 방문 때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만찬 때 미셸 오바마 여사가 동석하지 않았다. 이정현 홍보수석은 “박 대통령과 펑 여사는 이날이 첫 만남”이라며 “오찬을 함께하며 양국 정상이 친분과 유대를 더 공고히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오찬을 포함해 이틀간 7시간30분간 함께하며 우의를 쌓았다. 방중 첫날에는 공식 환영식부터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 양국 청소년대표단 공동 접견, 조약서명식, 국빈 만찬까지 시 주석과 함께 보낸 시간은 5시간30분이었다.
이날 오찬에서 두 정상은 마음이 담긴 선물도 주고받았다. 시 주석은 ‘한·중 관계의 발전’을 의미하는 시구가 담긴 서예 작품과 도자기 한 점을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서예 작품은 중국 당나라 때 시인인 왕지환(王之渙·688~742)이 쓴 ‘관작루에 올라(登觀雀樓)’라는 한시의 두 구절이 적힌 것이다. 한시 구절은 ‘백일의산진(白日依山盡), 황하입해류(黃河入海流). 욕궁천리목(欲窮千里目), 갱상일층루(更上一層樓)’로 우리 말로 풀면 ‘하얀 햇빛 스러지는 산, 누런 강물 흘러드는 바다. 천리 너머를 바라보려고, 누각을 한층 더 오른다’라는 의미다.
박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찻잔세트와 주칠함(朱漆函)을 선물했다. 김 대변인은 “두 정상은 상호 배려와 존중의 기반 위에 격의 없이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오찬을 했다”며 “양국 정상 간 우의와 신뢰를 두텁게 하고 양국관계를 한 차원 높이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이어 “두 정상은 한·중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보다 내실화하기 위한 다양한 구상과 한반도 정세 변화 가능성을 염두에 둔 미래 협력 방안 및 동북아 역내 공동 번영을 위한 양국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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