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화랑街 콜더·김창열 등 여름 기획전 풍성
파블로 피카소, 살바도르 달리, 호안 미로, 움직이는 조각 ‘모빌’을 창시자한 알렉산더 콜더, 세계적인 팝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 ‘물방울 화가’ 김창열, 미국 ‘군중화가’ 진 마이어슨…. 올여름 휴가철에 무더위를 단박에 날리고 지친 심신을 산뜻하게 되살릴 미술 기획전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소박한 개인전부터 블록버스터급 전시까지 규모도 다양하다.
○알렉산더 콜더 등 거장들 출동
삼성미술관 리움은 오는 18일부터 두 달간 알렉산더 콜더(1898~1976) 회고전을 국내 최초로 연다. 20세기 미술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 그의 철사 모빌 작품과 육중한 스태빌(정지된 조각) 작품, 장신구 등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수작 120여점을 전시한다.
플라토(옛 로댕갤러리)는 세계적인 팝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의 아시아 최초 회고전을 오는 4일 시작한다. 뉴욕에서 공부하면서 미국 팝아트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화한 무라카미는 이번 서울 전시에서 ‘수퍼플랫 원더랜드’를 주제로 팝아트의 비평적 기능과 일본 문화의 특이성이 어우러진 회화·조각·비디오 작품 30여점을 내보인다.
스페인 근·현대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전(7월2일~9월1일)은 경기 분당구 성남아트센터에 마련된다. 20세기 초반 입체파 운동을 주도한 피카소를 비롯해 초현실주의 화가 미로와 달리, 앵포르멜(비정형) 미술의 선두주자 안토니 타피에스 등 23명의 회화, 사진, 판화, 설치작품 등 100여점을 소개한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19세기 최후의 인상주의 화가 폴 고갱(1848~1903)의 대표작 ‘설교 후의 환상’ ‘황색 그리스도’ 등 60여점을 9월29일까지 만날 수 있다.
○김창열 신작 눈여겨볼 만
갤러리 현대 등 메이저 화랑들도 국내외 인기 작가 위주로 휴가철 기획전을 준비 중이다. 현대는 다음달 말부터 한 달간 김창열 개인전을 열 계획이다. 올해로 개관 30주년을 맞은 가나아트갤러리는 조선 채색화의 멋과 아름다움을 짚어보는 ‘길상(吉祥) 우리 채색화 걸작전’(8월20일까지)을 열고 갤러리 피서객들에게 색다른 우리 미술을 체험을 제공한다.
국제갤러리는 내달 26일 상파울루 출신의 설치작가 칼리토 카발호사 개인전을 시작으로 인도 여성작가 바티 커, 미국 작가 아론 영의 초대전을 마련한다. 학고재 갤러리는 휴가철 기획전으로 다음달 미국 ‘군중화가’ 진 마이어슨을 초대한다. 노화랑 역시 휴가철 기획전에 역점을 두고 전시 계획을 짜고 있다. ‘얼음 화가’ 박성민 개인전에 이어 이종철 씨의 개인전을 펼친다.
이옥경 가나아트갤러리 대표는 “휴가철 전시장을 찾으면 고요한 미감을 맛볼 수 있다”며 “조선시대 및 현대미술을 즐기며 휴가비 부담을 줄이면서도 추억은 배로 만들어 줄 ‘오감’ 여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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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피카소, 살바도르 달리, 호안 미로, 움직이는 조각 ‘모빌’을 창시자한 알렉산더 콜더, 세계적인 팝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 ‘물방울 화가’ 김창열, 미국 ‘군중화가’ 진 마이어슨…. 올여름 휴가철에 무더위를 단박에 날리고 지친 심신을 산뜻하게 되살릴 미술 기획전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소박한 개인전부터 블록버스터급 전시까지 규모도 다양하다.
○알렉산더 콜더 등 거장들 출동
삼성미술관 리움은 오는 18일부터 두 달간 알렉산더 콜더(1898~1976) 회고전을 국내 최초로 연다. 20세기 미술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 그의 철사 모빌 작품과 육중한 스태빌(정지된 조각) 작품, 장신구 등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수작 120여점을 전시한다.
플라토(옛 로댕갤러리)는 세계적인 팝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의 아시아 최초 회고전을 오는 4일 시작한다. 뉴욕에서 공부하면서 미국 팝아트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화한 무라카미는 이번 서울 전시에서 ‘수퍼플랫 원더랜드’를 주제로 팝아트의 비평적 기능과 일본 문화의 특이성이 어우러진 회화·조각·비디오 작품 30여점을 내보인다.
스페인 근·현대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전(7월2일~9월1일)은 경기 분당구 성남아트센터에 마련된다. 20세기 초반 입체파 운동을 주도한 피카소를 비롯해 초현실주의 화가 미로와 달리, 앵포르멜(비정형) 미술의 선두주자 안토니 타피에스 등 23명의 회화, 사진, 판화, 설치작품 등 100여점을 소개한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19세기 최후의 인상주의 화가 폴 고갱(1848~1903)의 대표작 ‘설교 후의 환상’ ‘황색 그리스도’ 등 60여점을 9월29일까지 만날 수 있다.
○김창열 신작 눈여겨볼 만
갤러리 현대 등 메이저 화랑들도 국내외 인기 작가 위주로 휴가철 기획전을 준비 중이다. 현대는 다음달 말부터 한 달간 김창열 개인전을 열 계획이다. 올해로 개관 30주년을 맞은 가나아트갤러리는 조선 채색화의 멋과 아름다움을 짚어보는 ‘길상(吉祥) 우리 채색화 걸작전’(8월20일까지)을 열고 갤러리 피서객들에게 색다른 우리 미술을 체험을 제공한다.
국제갤러리는 내달 26일 상파울루 출신의 설치작가 칼리토 카발호사 개인전을 시작으로 인도 여성작가 바티 커, 미국 작가 아론 영의 초대전을 마련한다. 학고재 갤러리는 휴가철 기획전으로 다음달 미국 ‘군중화가’ 진 마이어슨을 초대한다. 노화랑 역시 휴가철 기획전에 역점을 두고 전시 계획을 짜고 있다. ‘얼음 화가’ 박성민 개인전에 이어 이종철 씨의 개인전을 펼친다.
이옥경 가나아트갤러리 대표는 “휴가철 전시장을 찾으면 고요한 미감을 맛볼 수 있다”며 “조선시대 및 현대미술을 즐기며 휴가비 부담을 줄이면서도 추억은 배로 만들어 줄 ‘오감’ 여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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