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개장 코넥스, 절반의 성공?…"10개 종목, 시초가 형성안되"(상보)

성장 초기 중소기업을 위한 전용시장인 코넥스 시장이 1일 개장했다.

하지만 거래 부진에 '코넥스 상장 1호' 타이틀을 단 21개 기업들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0개 종목의 시초가가 형성되지 않았다.

아이티센시스템즈의 시초가는 1만6500원으로 결정돼, 평가액 대비 300.97% 높게 결정됐다.

스탠다드펌과 아진엑스텍도 평가액보다 각각 300.31%, 300.74% 오른 2570원, 1만900원에 결정됐다. 옐로페이, 퓨얼셀파워, 하이로닉 등도 300% 가량 높은 수준으로 시초가가 형성됐다.

에스에이티이엔지, 에프앤가이드, 이엔드디, 태양기계, 피엠디아카데미 등도 30~210% 가량 높게 시초가가 결정됐다.

반면 대주이엔티, 랩지노믹스, 메디아나, 베셀, 비나텍, 비앤에스미디어, 에스엔피, 엘앤케이바이오, 웹솔루스, 테라텍 등 10개 종목은 시초가가 형성되지 못했다.

이날 하루동안은 30분 단위 매매시마다 시초가 결정 방식이 적용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오늘 시초가가 결정되지 않을 경우 평가액보다 높은 매수가가 있을 경우 가장 높은 매수호가가, 평가액보다 낮은 매도가가 있을경우 가장 낮은 매도호가가 기준가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하루동안 호가가 아예 없는 경우에는 평가가격이 내일 기준가가 된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코넥스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공모기업들의 조속한 상장과 정부의 기금 조성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손세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초기 21개 상장기업은 공모가 아닌 구주주들의 직상장이므로 거래량이 많지 않을 것이기에 공모기업들이 빠른 시일내에 상장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관투자자 입장에서는 리스크가 높은 코넥스에 투자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라며 "참여를 활성화 시키기 위한 정부의 기금 조성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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