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의 여신’ 남상미-조민수, 결혼에 대한 현실적 고민 ‘폭풍 공감’

입력 2013-07-01 14:56  


[최송희 기자] SBS ‘결혼의 여신’ 속 남상미-조민수의 현실적인 ‘결혼관’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6월30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결혼의 여신’(극본 조정선, 연출 오진석) 2회에서는 남상미가 결혼을 두 달여 앞둔 김지훈에게 갑작스럽게 이별선언을 했던 이유가 그려졌다.

극중 재계 순위 10위 재벌가 자제였던 태욱(김지훈)이 예단비로 10억을 건네주며 평범한 과수원집 딸인 지혜(남상미)의 자존심에 상처를 줬던 것. 3년을 사귀어온 남자가 엄청난 재벌가 아들이었다는 사실과 함께 그동안 미처 알지 못했던 태욱의 또 다른 모습에 혼란스러워하는 지혜의 모습이 그려졌다.

결국 지혜는 뭐가 불만이냐고 소리치는 태욱에게 “조건보고 결혼 안하려고 이러는 거예요. 난 사랑하는 사람이랑 결혼하고 싶었다구요”라고 눈물을 흘렸지만, 태욱은 어차피 어느 쪽이든 결혼 앞에서 조건보고 흔들리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지혜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줘 앞으로 두 사람이 겪게 될 갈등을 예고했다.

무엇보다 여전히 10억 예단비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지혜에게 여자들의 복잡한 심경을 고스란히 드러낸 언니 지선(조민수)의 조언이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좋아하는 여자들도 있고, 부담스러워하는 여자들도 있을 거라는 지혜의 말에 지선은 “우린 답 없어. 대놓고 좋아하기에는 우린 똑똑하고 야무진 신념 있는 여자들이야. 그렇게 결혼하는 건 우리 스타일이 아니야”라며 “그런데 이건 머릿속에서 하는 이야기고”라고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어 “그래서 그 돈 안 받으면 어떻게 할 건데? 우리는 우리식으로 할 테니 드리는 대로 받으세요 할 거야? 그것도 아니잖아. 아니면 우리가 가서 말해. 사부인 왜 그렇게 허례허식이 많으세요 정신 좀 차리세요 그래?”라고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26년차 워킹맘 송지선(조민수)이 아이들과 회사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본격적으로 그려지며 대한민국 ‘수퍼맘’들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식사를 준비하고 억척스럽게 아이들과 남편을 깨우는가 하면, 어린 초등학생 딸의 준비물까지 신속하게 챙겨주는 모습이 실감나게 보여진 것. 특히 출근한 회사에서는 사사건건 꼬투리를 잡는 전무와의 신경전에 승진으로 인한 고민까지, 베테랑 배우 조민수의 호연이 빛을 발하며 앞으로 펼쳐질 워킹맘으로서의 만만치 않은 고충을 예감하게 만들었다.

한편 SBS 드라마 ‘결혼의 여신’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55분에 방송된다. (사진 출처 : SBS ‘결혼의 여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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