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전용 코넥스시장 개장 첫날, 4개종목 상한가…거래액 13억 그쳐 '갈증'

입력 2013-07-01 17:19   수정 2013-07-01 22:42

개인 차익실현·기관은 매수…21개중 17개 평가가격 웃돌아
100株 이하 거래 5곳…비나텍은 한주도 거래 안돼




창업초기 중소기업 전용시장 코넥스(KONEX)가 1일 역사적인 첫 거래를 마쳤다. 코넥스 상장기업 21개사 중 17개사가 평가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장을 마쳤고 4개 종목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거래량은 22만주, 거래대금은 13억8000만원, 시가총액은 4700억원이라는 첫 거래 기록을 남겼다.

○대부분 평가가격 웃돌아

이날 코넥스 상장기업 대부분이 평가가격을 웃도는 시초가로 장을 시작했다. 비앤에스미디어, 스탠다드펌, 아이티센시스템즈, 아진엑스텍, 엘앤케이바이오메드, 옐로페이, 퓨얼셀파워, 하이로닉 등 8개 종목의 시초가는 제한폭(평가가격의 네 배)까지 올랐다. 가장 높은 평가가격(5만원)을 기록한 테라텍은 10% 낮은 4만5000원에 장을 시작하는 등 3개 종목은 평가가격보다 시초가가 낮았다. 한국거래소는 상장 전 주당 순자산가치 등을 감안해 평가가격을 산정했고, 평가가격을 바탕으로 거래 첫날 시초가가 형성됐다.

이 중 4개 종목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아이티센시스템즈, 하이로닉, 옐로페이 등은 제한폭까지 오른 시초가로 장을 시작해 상한가를 기록했다. 평가가격이 4115원이었던 아이티센시스템즈는 시초가 1만6500원으로 장을 시작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만8950원에 장을 마쳤다. 하이로닉 역시 평가가격(2460원)의 네 배로 장을 시작해 시초가보다 14.84% 상승한 1만1300원에 첫날을 마감했다. 태양기계는 평가가격보다 32.65% 높은 26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한 2990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종목마다 편차가 컸다. 랩지노믹스 주식은 9만3000주 거래되며 최다 거래량을 기록했고, 퓨얼셀(3만2100주), 에프앤가이드(2만7500주), 엘앤케이바이오메드(1만9100주), 아진엑스텍(1만4700주), 태양기계(4500주) 등이 뒤를 이었다. 100주 이하 거래된 종목은 5개, 거래가 이뤄지지 않은 종목은 비나텍 1개였다.

○유동성은 과제로 남아

이날 시장에서는 개인 등의 차익실현 매물을 기관이 받는 식의 거래가 많았다. 기관은 이날 9억8400만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7억2700만원어치의 ‘팔자’ 우위를 보였다. 개인들은 코넥스 상장 전 주식을 샀던 소액투자자들로 추정된다. 기타 법인은 25억7000여만원어치를 팔았다.

증권업계에서는 코넥스 개장 첫날 대부분 주가가 평가가격보다 올랐고, 기관이 매수하는 등 거래가 이뤄진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상장사들의 기업가치가 정확히 주가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좀더 걸릴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코넥스 상장사 대부분은 공모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유통 가능한 주식 수가 많지 않다”며 “시장 특성상 거래가 항상 활발할 수는 없지만, 첫날 대부분 주가가 좋았고 기관이 10억원 가까이 순매수한 것에서 선방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개장 전부터 제기됐던 유동성 부족 우려는 코넥스 시장의 과제로 남았다. 유동성이 줄어들면 거래 부족으로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프리보드시장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적은 거래량으로도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위험도 상존한다.

이날 코넥스시장 개장을 기념해 거래소가 주최한 ‘제9차 아시아·태평양 신시장 포럼’에서 최홍식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은 “코넥스시장에서 신용을 확보한 기업은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고운/윤희은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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