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업 수출단가 인하 본격화…엔低에 잘 버티던 수출 '큰일'

입력 2013-07-02 17:05   수정 2013-07-03 04:24

LG경제硏 전망…하반기 타격 가시화


일본 엔화 가치 하락에 따른 한국의 수출 위축이 올 하반기 가시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2일 ‘엔저 수출 영향 하반기 확대’ 보고서에서 “최근 일본 기업들이 수출단가를 내리기 시작하면서 올 하반기부터 철강, 석유화학, 기계, 자동차업종 수출을 중심으로 엔저 영향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과 일본의 수출 경합도는 56.8%로 동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다. 엔화 가치가 떨어져 일본의 수출이 늘어나면 한국 수출이 줄어드는 게 일반적이지만 그동안 엔저(低)에도 한국 수출은 크게 영향받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연구원은 “엔고 시기를 버티면서 채산성이 악화된 일본 기업들이 엔저 초기에는 수출단가 인하를 미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기업들이 수출 가격을 바로 내리기보다는 엔저 효과를 내부적으로 흡수하며 실적 회복에 주력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일본 기업들의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지난 2분기부터 수출단가 인하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연구원은 전했다. 이지선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엔저가 시작된 첫 5개월 동안은 일본 기업들의 달러 표시 수출단가가 1.6% 떨어지는 데 그쳤지만 4월과 5월에는 8% 이상 하락했다”며 “단가 하락 이후 수출액에 여파를 미치기까지 평균 5개월 정도 시차가 있는 것을 고려하면 올 하반기부터 엔저에 따른 한국의 수출 타격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구원은 원·엔 환율이 더 하락하면 한국 수출 증가율이 0%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10년간 원·엔 환율이 10% 떨어졌을 때 한국 수출은 평균 1.4% 하락했다. 일본 철강업계가 지난 1분기에 17% 이상 단가를 떨어뜨리자 한국 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24%에서 올해 1분기 20%로 떨어졌다. 석유화학업계 역시 일본의 수출단가가 9.7% 떨어지면서 한국 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1%가량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원·엔 환율이 1000원까지 하락하면 한국 수출은 4.5% 감소하고, 900원까지 떨어지면 6%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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