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가 2009년 캐나다 자원개발 업체인 하베스트를 인수할 당시 자산 가치를 과대 평가해 8000억원이 넘는 투자 손실을 입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3일 ‘2012 회계연도 결산 부처별 분석’ 보고서에서 2009년 10월 캐나다 하베스트를 3조7921억원에 사들인 뒤 현재까지 8202억원의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셰일가스 공급에 따른 북미 원유 가스가격 하락, 정제마진 악화로 인한 불가피한 손실도 일부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손실액의 상당 부분(77.3%)은 자산 재평가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하베스트의 미래 추정 투자회수 가능액이 정제시설 자산의 장부가액에 미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산정책처는 “석유공사가 하베스트 인수 당시 해당 회사의 자산가치를 부실하게 매겨 실제 평가액보다 높은 가격으로 인수금액을 결정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지적했다.
석유공사는 하베스트 인수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하베스트 인수로 확인 매장량 30억2000만 배럴의 석유·가스를 확보함으로써 자주개발률이 1.8%포인트 증가하는 동시에 북미 자원개발 시장 진출을 위한 거점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보고서 발표로 이명박 정부가 중점을 뒀던 해외 자원개발 정책이 투자 효율성에 대한 고려없이 자주 개발률 수치를 끌어올리는데만 너무 치중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하베스트 투자 손실은 고스란히 석유공사의 경영 부담으로 되돌아고 있다. 석유공사가 지난 해 기록한 9040억원의 당기순손실 대부분이 하베스트 투자 손실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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