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의 여신’ 김정태, 정치 선언에 피까지…‘감정 폭발’

입력 2013-07-04 11:51  


[최송희 기자] 배우 김정태가 입술이 터진 채 피를 흘리며 격한 감정을 폭발시키는 열연으로 현장을 달궜다.
 
김정태는 SBS 주말드라마 ‘결혼의 여신’(극본 조정선, 연출 오진석)에서 리조트 재벌 명문가의 둘째 아들이자 정치계 입문을 꿈꾸는 철없는 바람둥이 재벌 2세 강태진 역할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상황.

우아하고 단아한 청담동 며느리 홍혜정 역의 이태란과 호흡을 맞추며 사랑보다는 이상과 조건을 보고 결혼한 일명 ‘쇼윈도 부부’의 모든 것을 담아낼 전망이다.

김정태의 ‘감정 폭발씬’ 촬영은 6월11일 영종도에 위치한 ‘결혼의 여신’ 세트장에서 진행됐다.
극 중 어머니(윤소정 분)의 생일을 맞아 가족이 모두 모인 저녁식사 후 “남자라면 돈보다 권력!”을 외치며 정치 출마를 선언한 태진이 서재에서 아버지(전국환)와 격한 말다툼을 벌이는 장면.

부모의 뜻을 거역하고 집안에 분란을 일으켜 혜정의 속을 태우는 ‘트러블메이커’ 태진의 진면모가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씬이다. 태진은 이를 계기로 자신의 야망을 위해 전직 아나운서 출신인 혜정에게 방송 출연을 종용, 과거를 모두 잊고자 하는 혜정과 갈등을 일으키게 된다.

김정태는 격한 감정신을 완벽히 담아내기 위해 촬영이 시작되기 한참 전부터 아버지(전국환 분)와 대사를 연습해보는가 하면, 작은 동작 하나까지 디테일하게 동선을 맞춰보는 등 열정적으로 리허설에 임했던 터.

촬영이 시작된 후 베테랑 연기자들답게 척척 맞는 찰떡 호흡으로 긴 대사를 NG없이 한 번에 소화해내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또한 뺨을 맞는 동작도 단 두 번의 재촬영만으로 장면을 마무리, 제작진들의 감탄 어린 박수세례를 받았다.

그런가하면 이 날 현장은 촬영 준비를 하던 중간에 세트장의 샹들리에가 갑자기 떨어지는 사고로 한껏 어수선해졌는가 하면, 카메라 동선과 작은 소품들의 문제로 촬영이 조금씩 지연됐던 상태. 김정태는 잠시 쉬는 시간에도 가볍고 철없는 캐릭터 를 유지한 채 예민해진 스태프들에게 먼저 농담을 건네는가 하면, 동료 배우들과 끊임없이 수다를 풀어내며 현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제작사 삼화 네트웍스는 “가볍고 철없는 캐릭터의 본 모습과 함께 처음으로 진짜 해보고 싶은 일을 찾은 태진의 열망이 모두 드러나야 하는 복잡한 감정선이 담긴 장면이었지만, 김정태는 베테랑 배우다운 노하우로 촬영을 이끌었다”며 “태진의 정치 선언이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 혜정과의 결혼 생활은 어떤 모습으로 변해갈지 앞으로의 이야기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인생관이 각기 다른 네 명의 여자들이 겪게 되는 사랑과 갈등을 통해 진정한 결혼의 의미와 소중함, 그리고 결혼의 긍정성까지 보여주게 될 ‘결혼의 여신’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55분에 방송된다. (사진 제공 : 삼화 네트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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