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부 투자 규제가 최대 변수
이 기사는 07월03일(19:2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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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익스프레스 인수전에 스틱인베스트먼트, 큐캐피탈, IBK투자증권 사모펀드(PEF) 등 6곳이 뛰어들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형 PEF 운용사들은 금융당국 옵션 투자 규제를 의식해 인수전에서 발을 뺐다.
동부익스프레스 매각 주관사 산업은행이 3일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한 결과 스틱, 큐캐피탈, IBK투자증권, 케이스톤파트너스 등 PEF들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외국계 PEF 2곳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IMM PE, 하나대투증권, H&Q, 미래에셋PE 등 인수 제안을 받았던 대형 PEF 운용사들은 대부분 불참했다.
인수를 검토했던 PEF 관계자들은 “동부그룹이 원하는 우선매수청구권과 콜옵션이 금융당국 옵션 투자 규준에 위배될 수 있어 인수를 포기했다”고 전했다. 인수전에 참여한 PEF들도 금융당국 규제를 피해갈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동부그룹은 동부건설이 있는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50.01%를 팔아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지만, 향후 경영권을 되살 수 있는 거래를 원하고 있다.
산업은행 등에 따르면 동부그룹은 인수 후보자들에게 배포한 투자설명서(IM)에서 그룹 도는 그룹이 지정하는 제 3자에게 우선매수청구권과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하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PEF의 옵션부 투자를 원칙적으로 제한하는 모범규준을 지난 4월15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경영권 참여를 목적으로 도입된 PEF 제도 취지에 맞게 사실상 주식을 담보로 대출하는 투자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은 이런 규제가 도입된 후 첫 대형 인수·합병(M&A)거래다. IB업계는 이번 거래가 금융당국의 옵션부 투자 규제 범위를 가늠할 척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주식 100% 기준 매각가격이 3000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49.99%를 들고 있는 2대 주주 가이아디벡스유한회사도 적절한 가격이 제시될 경우 동반매도권(태그 얼롱)을 행사해 투자금을 회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좌동욱/정영효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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