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도 작동 '문워치' 명성…코-액시얼 무브먼트 상용화…정확하고 고장없어 '완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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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시계 오메가는 대중에게도 널리 알려진 명품 브랜드다. 완벽·완성 등을 뜻하는 그리스 알파벳의 마지막 문자 오메가(Ω)를 이름으로 쓴 데서부터 ‘시계의 결정판’이 되겠다는 철학을 엿볼 수 있다.
오메가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전시회가 5일 서울에서 열린다. 닷새 동안 청담동 비욘드뮤지엄에서 열리는 이 전시회에서 오메가는 ‘시계의 심장’으로 불리는 무브먼트(movement·동력장치) 기술을 선보인다.
○최고의 정확성을 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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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특히 중요한 것은 부품의 진동을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탈진기라는 장치다. 진자(振子)를 이용해 시계의 톱니바퀴를 일정한 간격으로 회전시키는 역할을 한다.
지금도 기계식 시계에는 과거 18세기에 개발된 레버식 탈진기를 쓴다. 이 방식은 부품 간 마찰이 심해 윤활유를 넣어줘야 한다.
그런데 이 윤활유가 응고되면 시계가 고장나는 단점이 있다. 1970년 영국의 시계 장인 조지 다니엘스는 이런 문제점을 개선한 ‘코-액시얼(Co-Axial) 탈진기’(사진)를 개발해냈다.
부품 간 접촉 부위가 줄어들어 윤활유를 많이 쓰지 않아도 되는 특징이 있다. 당연히 기름 응고로 인한 잔고장이 일어날 일도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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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기술을 개선해 나갔다. 지름 30㎜짜리 작은 시계도 만들 수 있게끔 소형화(코-액시얼 8520·8521)했다.
또 월별로 다른 날짜 수를 자동으로 인식하는 애뉴얼 캘린더(코-액시얼 8610·8611)나 일종의 스톱워치 기능인 크로노그래프(코-액시얼 9300·9301)도 구현해냈다. 현재 오메가는 일부 모델을 제외한 거의 모든 기계식 시계에 자체 제작한 코-액시얼 무브먼트를 사용하고 있다.
○자기장 속에서도 오차 제로
오메가는 지난 4월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시계박람회 바젤월드에서 2013년판 코-액시얼 무브먼트를 공개했다.
‘코-액시얼 8508’으로 이름 붙은 이 최신 무브먼트는 자기장에 강한 것이 특징이다. 병원에서 MRI(자기공명영상)를 찍을 때 나오는 수준인 1만5000가우스 이상의 강력한 자기장을 받아도 시계가 멀쩡히 작동하고, 자기장 노출 전과 후에도 변함없이 시간의 정확성을 유지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코-액시얼 무브먼트를 탑재한 오메가 시계의 올해 신상품 60여개도 전시된다. ‘컨스텔레이션 세드나’는 금, 구리, 팔라듐을 섞어 만든 신종 합금인 세드나 골드 소재를 세계 최초로 사용한 시계다. ‘드빌 레이디매틱’은 인덱스(숫자 표시)에 11개의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여성용 시계다.
검은색으로 무장한 ‘스피드마스터 인 블랙 세라믹’은 스포티한 느낌의 시계다. ‘시마스터 플래닛 오션 600M 굿플래닛’은 판매 수익 일부를 동남아 해변의 식물 보호 캠페인에 기부하는 ‘착한 시계’다.
최희전 오메가 브랜드매니저는 “1969년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우주비행사 버즈 올드린은 우주에서도 오메가 시계가 완벽하게 작동한다는 것을 보여주며 우수성을 입증했다”며 “‘코-액시얼 무브먼트’는 오늘날까지 오메가가 왜 명품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첨단기술장치”라고 설명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 무브먼트
movement. 시계 동력장치.
배터리로 작동하는 전자식(쿼츠·quartz) 무브먼트와 태엽으로 작동하는 기계식(메커니컬·mechanical) 무브먼트로 나뉜다. 기계식 무브먼트는 손목에 차고 움직이면 태엽이 감기는 자동식(오토매틱·automatic)과 태엽을 직접 감아야 하는 수동식(매뉴얼·manual)으로 다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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