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우리은행 민영화, '범위의 경제'로 경쟁력 확보 필요

입력 2013-07-05 15:45  

국내 금융시장의 점유율 확대보다 해외진출 등 신성장동력 중요


이 기사는 07월05일(04:1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

우리금융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우리은행이 민영화될 경우 규모의 경제를 통한 효율성보다는 적극적인 해외진출 등 범위의 경제를 추구하는 게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대형은행간 합병으로 이어길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초대형 은행이 탄생하면 시너지 효과가 제한적이고, 기업금융이 한 곳에 집중되는 부담이 존재한다는 이유에서다.

4일 황인덕 한국기업평가 FI1실장은 '우리금융그룹 민영화의 기회와 리스크'라는 이슈 리포트를 발표했다. 황 실장은 "우리은행이 민영화될 경우 국내 타 금융지주사가 인수해 합병하는 방식이 가장 유력시된다"면서 "초대형은행이 탄생할 경우 여러 위험요인이 존재하는 만큼 여러가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6일 금융위원회가 우리금융그룹의 민영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서 거대 은행이 탄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우리은행이 다른 국내 은행과 합병하면 세계적인 규모(50~60위권)의 초대형 은행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 황 실장은 "규모의 경제 효과를 통해 경쟁력을 보강하면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서 "해외진출을 통해 다양한 금융서비스 제공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범위의 경제도 확보할 수 있다"고 합병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반면 합병으로 초대형 은행이 탄생할 경우 국내 은행산업의 집중으로 시스템 리스크 확대 가능성과 공익성 저해 등으로 창조경제 이행에 교란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리스크도 안고 있다. 또한 기업금융의 집중 심화 가능성, 합병에 따른 구조조정 가능성 등도 리스크 요인으로 꼽혔다.

이를 위해 황 실장은 금융당국이 합병은행을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합병은행이 비교우위 사업을 핵심 역량으로 강화하면서 신성장동력을 보강할 수 있도록 관리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내 금융산업에 벤치마킹 사례로 활용됨으로써 금융산업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부가 우리금융 민영화 3대 원칙(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조기 민영화, 국내 금융산업의 바람직한 방향) 중 우선순위를 선정해야 한다고 봤다. 독립적이고 건전한 지배구조를 형성하기 위해 금융전문가를 경영진으로 선임할 수 있도록 경영자율성을 보장하는 것도 장기적인 방향에서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황 실장은 "우리은행이나 지방은행의 민영화라는 이슈가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라면서 "우리금융지주 산하의 은행들이 민영화를 통해 저금리 저성장의 현 금융시장환경을 극복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면 민영화가 신용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화제] 급등주 자동 검색기 '정식 버전' 드디어 배포 시작
▶[공지] 2013 제 3회 대한민국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평가 대상!!
▶[한경 스타워즈] 대회 전체 수익 2억원에 달해.. 비결은?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