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놀랄 LOL-도타2-올스타즈 '미스터리'

입력 2013-07-06 03:42   수정 2013-07-08 14:00

<p>약 1년 전부터 전국의 여자친구들 사이에서 '공공의 적'으로 떠오른 것이 있다. 그것은 예쁜 여자 아이돌도 아니고, 배트모빌같이 끝내주게 멋있는 자동차도 아니다. 바로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다. 남친을 빼앗아간 LOL로 인해 AOS 장르가 환한 조명을 받게 된 것이다. 현재 밸브가 만들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도타2'와 블리자드의 '블리자드 올스타즈' 등도 곧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p> <p>'도대체 LOL이 뭐길래 게임만 했다 하면 연락이 두절되는 건지', 어떤 게임이길래 '게임이 나보다 좋냐?'라고 물어보면 피곤한 얼굴로 '그런게 아니야'라고 대답을 하는 건지 궁금한 한국 여자들에게 말한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다' 넥슨의 '도타2' 서비스를 앞두고 '더욱 긴장하자'는 파이팅의 의미로 AOS 장르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겠다.</p> <p>■ '하이힐=킬힐=펌프스' 결국 같은 말</p> <p>우선 AOS란 장르의 이름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RTS(Real-time strategy, 실시간전략게임) 게임인 '스타크래프트'의 유즈맵 'Aeon of Strife'에서 나온 단어다. 여기서 유즈맵이란 게임사가 제공한 게임 속 맵이 아닌 일반 사용자가 지도 편집기를 사용하여 만든 지도를 뜻한다.
▲ Aeon of Strife, 출처=IT동아
사실 AOS라는 장르는 게임 개발사마다 각각 다른 명칭을 주장해 헷갈리기 쉽다. MOBA(multiplayer Online Battle Arena), 액션 RTS 등 여러 가지 명칭이 있다. 마치 높은 굽의 기본 모양 구두를 하이힐, 킬힐, 펌프스 등으로 부르는 것과 비슷하다.</p> <p>초창기 AOS는 플레이어가 영웅을 조종해서 밀려오는 몬스터를 막아내는 게임이었다. 따라서 '플레이어 vs 컴퓨터 몬스터'의 싸움이었다. 아군의 핵심 건물이 파괴되거나 영웅들이 모두 전사하면 게임이 종료되었다. 이후에 4명의 사용자가 2명씩 팀을 갈라 대결하는 방식으로 바뀌는데, 이것이 바로 현재의 AOS 게임 모습과 유사하다.</p> <p>■ Eul-Guinsoo-IceFrog, 3명의 핵심 인물</p> <p>이후 RTS 게임인 블리자드의 '워크래프트3'에서도 AOS의 영향을 받은 게임이 나온다. 바로 '도타(Defence of the Ancients, DotA)'이다. 플레이어 'Eul'이 만든 이 게임은 엄청난 인기를 끌고 오픈 소스를 공개하며 다양한 사용자에 의해 수정 버전이 나온다. 그 중 'Meian'과 'RagnOr'이란 유저가 타맵들의 영웅과 아이템 중 마음에 드는 것만 골라 만든 '도타 올스타즈'는 최고의 게임으로 손꼽힌다.
▲ 도타 올스타즈
하지만 이후 저작권 논란이 일어나고 'Guinsoo'라는 유저가 이를 해결한다. 그는 2004년 3월 원제작자의 허락을 받고 패치를 하기 시작한 것. 점점 영웅과 아이템이 많아지기 시작하고 '도타 올스타즈'를 제외한 다른 맵들은 하나둘 배틀넷에서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Guinsoo'는 얼마 지나지 않아 'IceFrog'라는 사람에게 제작을 넘기고 제작에서 손을 떼게 된다.</p> <p>외국에서 이처럼 '도타 올스타즈'가 인기를 끌었다면, 한국에서는 '도타 카오스'가 게이머들을 사로잡았다. '초고수'라는 유저가 만든 도타 카오스는 국내 사용자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었지만 원작인 도타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비난을 받기도 했다.</p> <p>하지만 그는 여기서 굴하지 않고 맵을 좌우로 반전시키고 이름을 '카오스'로 바꾼 후속 버전을 공개하는데, 이는 독창적 요소로 큰 호평을 받으며 '카오스 온라인'이라는 게임으로 개발된다.
▲ 카오스 온라인
</p> <p>■ 라이엇 게임즈-밸브-블리자드, 삼파전</p> <p>한편, AOS장르 붐을 일으킨 핵심 인물들 'Eul', 'Guinsoo', 'IceFrog'의 인연은 끝나지 않는다. 바로 'Guinsoo'는 '도타 올스타즈'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회사를 설립하고 새로운 게임을 만든 것이다. 그 게임이 바로 전국 여친들의 '공공의 적'이 된 LOL이다.</p> <p>이후 'IceFrog'역시 밸브에 들어가며 '도타2'를 만들고, 2010년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 'Eul'은 블리자드에 들어가 '블리자드 올스타즈'를 만들게 되었다.</p> <p>따라서 '라이엇 게임즈-밸브-블리자드'는 서로 경쟁 구도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의 신경전은 장르의 이름에 대한 저작권 문제로 불거지기도 했다. 사람들은 이 장르의 게임을 AOS나 DotA라고 불렀다. 하지만 LOL을 만든 라이엇 게임즈의 입장에서 '도타'는 새로 태어난 아이한테 남편의 옛 애인 이름을 붙이는 것만큼이나 불쾌한 일이다.</p> <p>결국 밸브가 도타를 저작권으로 등록하자, 라이엇 게임즈는 '도타는 커뮤니티의 것이다. 누구도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그런데 여기에 블리자드가 끼어들며 3파전으로 판이 커진다.</p> <p>블리자드는 '굳이 저작권의 소유자를 가리자면 블리자드다. 워크래프트3 맵 에디터 이용약관에 '맵의 구성요소는 블리자드에게 저작권이 있다'고 적혀있다'고 이야기하였다. 하지만 유저들의 강한 비난으로 결국 '블리자드 올스타즈'로 바꾸고, 밸브는 '도타2'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되었다.</p> <p>■ 누가 LOL의 적수가 될 것인가?</p> <p>현재 LOL은 점유율 PC방 점유율 40%를 넘는 이례없는 성공궤도를 달리고 있다. LOL 이전에는 1위를 기록하는 게임이라 하더라도 30%를 넘기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LOL이 모든 기록을 깨버린 것이다.</p> <p>따라서 초미의 관심사는 '누가 LOL과 맞수가 될 수 있을 것인가?'이다. 이에 넥슨이 서비스하는 도타2가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도타2는 북미와 유럽에 먼저 서비스되고 한국엔 가을에 정식 서비스될 예정이다. 블리자드의 '블리자드 올스타즈' 역시 준비가 한창이라는 소식이 들려온다.</p> <p>즉 아이돌 그룹 '소녀시대'가 가요계 차트 1위를 두 달 연속 석권하고 있는 가운데 아이돌 '씨스타'도 새로운 뮤직비디오의 티저 영상을 발표한 것. 이후 가수 '아이유'도 앨범 준비가 한창이라고 하니 사람들의 기대와 설렘은 커져가고 있다.
▲ '도타2' 리그
특히 최근 e스포츠가 LOL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가운데, 7월 6일 도타2의 첫 번째 공식 리그인 NSL(Nexon Starter League)가 서울 삼성동 곰TV 스튜디오에서 시작된다. 도타2가 국내 e스포츠에 당당히 첫 발을 내딛는 만큼 게임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p> <p> 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p>

한국 첫 도타2 대회 '넥슨 스타터리그' 강호 총집결!
도타2 리얼예능, 데저트이글 등 BJ들 '무모한 도전'
e스포츠협-LOL-온게임넷 3사 손잡았다!
곰TV, 도타2 넥슨 스타터 리그 6일 첫 방송
전병헌 e스포츠협회장 '한국 LOL 중심지 만들자'

게임톡(http://www.gametoc.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