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시장이 원활하게 제 기능을 할 때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초기 시장이 부진하지만 아직 섣불리 판단할 때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넥스는 개장 첫 주(7월1일~5일) 평균 거래대금 4억5800만 원, 평균 거래량 8만1860주를 기록했다.
개장 첫날을 제외하면 평균 거래대금과 거래량은 각각 절반 수준인 2억2800만 원, 4만7425주로 뚝 떨어진다. 개장 첫날 거래대금은 13억7849만 원, 거래량은 21만9600주였다.
시가총액도 개장 이후 꾸준히 줄었다. 지난 5일 시가총액 4051억2500만 원으로 첫날(1일) 시총인 4688억5600만 원보다 637억 원이나 감소했다.
첫날 '반짝' 개장 효과를 보였지만 이후 거래가 뚝 끊긴 셈이다.
실제로 하루 평균 8.8개 종목은 가격 조차 형성되지 않았다. 전체의 41.9% 수준이다. 거래 없이 기세로 인해 종가가 형성된 종목(평균 2개)까지 포함하면 절반 이상의 종목은 거래되지 않았다.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에서 기세로 인한 가격 형성은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코넥스는 코스피·코스닥 시장보다 규모나 유동성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거래 왜곡 우려가 더 크다는 것. 앞으로 코넥스 시장에서 일반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펀드가 조성될 경우 피해가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코넥스가 원활하게 제 기능을 할 때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초기 시장 성적이 부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섣불리 판단할 때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배상현 IBK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장은 "지난달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코넥스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는데 반응이 예상보다 훨씬 좋았다"며 "기업정보들을 접할 기회가 많아지면 기관이나 개인투자자들의 관심도 더 늘어날 여지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이달 중 코넥스 상장기업 21개사의 합동 투자설명회를 준비 중이다. 지정자문인의 기업현황보고서 작성·공시(연1회), 기업 IR 개최(연2회) 의무화 등을 통해서도 투자자에게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동호 신한금융투자 ECM부 총괄부장은 "시장이라는 게 참여자들이 충분해서 공급과 수요가 원활하게 맞아야 제 기능을 할 수 있다"면서 "현재는 기본적으로 참여자들이 너무 적은 가운데 매수 쪽은 참여 제한 조건들이, 공급 쪽은 유통주식 수 부족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3억 원 이상으로 돼 있는 개인 투자자의 참여 제한 조건을 낮추거나 세제 혜택 같은 기관 투자자 유인책 등도 고려해봐야 한다는 얘기다.
정운수 한국거래소 코스닥본부 신시장부장은 "시장 초기에 '눈치'를 보는 관망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아직 성공 여부를 평가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며 "투자자들이 개별 종목과 시장의 성격을 파악해가면서 차차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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