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아시아나기, 국내 9개 손보사에 보험…대부분 외국재보험사가 인수

입력 2013-07-07 13:28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착륙 중 충돌사고를 일으킨 아시아나항공의 보잉 777 여객기가 국내 9개 손해보험사의 항공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가입금액 대부분을 외국재보험사가 인수해 국내 보험사들의 부담금액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9개 손보사는 LIG손해보험,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흥국화재, 농협손해보험이라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사고가 난 여객기가 가입한 항공보험의 기체 보상 한도액은 9950만달러, 승무원 상해보험 책임한도액은 1인당 300만달러다.

수하물은 현재 피해 현황 파악이 안 돼 보상한도를 추정하기 어렵고, 승객사망 배상책임 역시 국적별로 편차가 커서 추정이 어려운 상태다.

보통 항공기 보험은 보험가입금액이 워낙 커 여러 보험사가 공동 인수한다. 이 여객기는 국내 9개 손해보험사(2.5%), 코리안리재보험(3.5%), 외국 재보험사들(94%)이 공동 인수했다.

국내 9개 보험사의 개별 보유율은 0.5% 이하로, 보험가입금액 대부분을 외국재보험사가 인수해 국내 보험사들이 부담할 금액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재보험사인 코리안리도 외국 재보험 가입으로 최대 손실액이 200만 달러 미만이라고 밝혔다.

사고가 난 여객기에는 승객 291명과 승무원 16명 등 총 307명이 탑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탑승객을 국적별로 보면 중국인이 141명으로 가장 많고 한국인이 77명, 미국인 61명, 인도 3명, 베트남 1명, 기타 7명 등이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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