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시장은 단기간에 급락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거세게 나왔고 이를 방어해야 할 국내 기관은 ‘실탄’이 부족했다. 그러나 이번 하락의 진짜 원인은 다른 데 있다. 그동안의 미국 증시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고 조정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미국의 대표지수인 다우지수는 상승행진을 거듭해 왔다. 그 동력은 다름 아닌 3차에 걸쳐 시행된 양적완화 조치, 즉 유동성 공급이었다. 그런데 최근 미국 중앙은행(Fed)은 유동성 공급을 중단하는 쪽으로 서서히 나아가고 있다. 미국 증시의 추가 상승을 견인할 동력 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렇게 상황이 전개되면 미국 증시는 유동성이라는 호재로 오버슈팅(실적 대비 주가가 추가 상승한 부분)된 부분을 반납할 가능성이 크다. 또 기술적으로 다우지수를 분석해보면 2009년 3월 이후로 상승 5파동을 완성한 상태에서 조정의 초입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상당폭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런 흐름을 예상하고 지난달 초부터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수해 1780포인트에서 매도할 것을 투자자들에게 권유해왔다. 최근 한 달간 인버스 ETF에 투자했다면 하락장에서도 적잖은 수익을 거둘 수 있었을 것이다.
시장 불안으로 지수가 급등락할 때 활용할 수 있는 ETF는 레버리지ETF와 인버스ETF 두 가지가 있다. 레버리지ETF는 주식시장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할 때 매수하면 된다. 즉 코스피200지수가 1% 상승하면 레버리지ETF는 2%의 수익을 낼 수 있다. 물론 예상과 달리 코스피200지수가 1% 하락하면 2%의 손실이 발생한다.
인버스ETF는 주식시장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될 때 투자하면 된다. 가령 코스피200지수가 1% 하락하면 인버스ETF는 1% 수익을 낼 수 있다. 반대로 인버스ETF를 매수했는데 코스피200지수가 오히려 1% 상승하면 1% 손실이 난다. 향후 미국 증시가 반등을 시도할 수도 있다. 그러나 큰 흐름에서 보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에 맞춰서 투자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당분간 코스피지수가 1860선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따라서 이번주 코스피지수가 반등을 시도한다면 인버스ETF 매수를 고려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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