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기업 사회공헌] GS, 상처받은 아이 정서적 치유…대기업 첫 '어린이 힐링모델' 제시

입력 2013-07-08 15:30  


GS는 올해 상반기 계열사별로 독특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사업장 특징에 맞춰 지역의 복지시설을 위한 기부 및 봉사활동, 어린이를 위한 교육 지원 등을 시행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허창수 GS 회장은 “책임감을 가지고 정도를 걸어감으로써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자랑스러운 기업을 만들자”며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올해 3월 대기업 최초로 통합예술집단치료를 통해 상처받은 어린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정서적 치유를 돕는 새로운 사회공헌활동인 ‘마음톡톡’을 시작해 관심을 모았다. 이 치료 프로그램은 그동안 대부분의 기업이 해오던 단순한 직접지원 형태에서 벗어나 국내 예술치료 전문가들과 힘을 합쳐 새로운 치료모델을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학교 폭력이나 학대 등으로 상처받은 어린이들을 미술 무용 연극 등 예술 활동을 활용해 심리치료를 한다. 올해 2000명 등 3년간 총 1만명이 대상이다.

회사 측은 치료사 양성체계도 구축해 장기적으로 ‘어린이 힐링’을 위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 더욱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는 공모를 통해 이 사업을 전담할 심리치료사들을 선발했다. 치료사들은 연세대 GS칼텍스 산학협력관에서 연말까지 치유 전문가들에게 ‘슈퍼바이저(임상감독관급 치료사)’ 과정을 이수한다.

봉사단 GS나누미는 GS리테일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조직이다. 유통기업의 특성을 살려 각 지역에 골고루 흩어져 있는 점포를 통해 매달 고아원이나 양로원 청소, 노숙자 배식, 소년소녀가장 공부도우미, 연탄배달, 김장담그기 등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GS리테일은 동종업계에서 처음으로 생식품을 푸드뱅크에 기부하는 ‘푸드뱅크 식품기부’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전국 GS수퍼마켓 매장에서 매일 야채, 과일, 우유 등을 각 지역 푸드뱅크에 기부하는 활동이다.

GS샵은 매년 영업이익의 3% 이상을 사회공헌사업에 지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아동복지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경제적 문제로 문화와 교육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아동들에게 특기 적성 교육과 문화 체험 기회를 주는 정서 지원 사업에 힘쓰고 있다. 국제구호단체인 기아대책이 운영하는 지역아동센터 ‘행복한 홈스쿨’ 아동들에게 음악 체육 교육, 각종 공연 관람 등 문화체험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저소득층 아동들의 정서 안정과 사회성 발달을 돕고 있다.

발전회사인 GS EPS는 발전소가 있는 충남 당진에서 임직원 1% 나눔기금 기부, 장학사업, 문화예술 지원, 자원봉사, 공공시설 지원 등을 시행하고 있다. 1% 나눔기금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급여의 1%씩을 적립해 소외이웃과 지역사회를 위해 의미 있게 활용하고 있는 기금이다. 이 기금으로 당진의 초등학교 3곳, 노인 복지시설 1곳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기증했다. 당진시의 벽화예술길 조성 사업에도 이 기금이 쓰였다.

GS건설은 저소득층 가정 공부방 지원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꿈과 희망의 공부방’으로 이름 붙여진 이 활동은 저소득층 가정 어린이들에게 안정된 학업 공간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2011년 5월 1호점을 시작으로 최근 100호점을 열었다. 매년 40명의 청소년에게 혜택을 주며 GS건설 직원들이 멘토를 맡아 상담도 해준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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