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사장이 처음 만든 제품은 이비인후과용 호흡기진단기와 치료기였다. 회사 설립 10년째인 2005년 관련 시장 규모는 200억원대로 늘어났으나 이후 경쟁 업체들이 줄줄이 생기면서 가격 경쟁에 불이 붙었고, 개원하는 병원들마저 줄어 시장이 급격히 위축됐다. 이후 시장 규모는 매년 10%가량 줄어 현재 100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메디슨(현 삼성메디슨)에서 영업을 했던 그가 찾은 해결책은 ‘시장 창출’이었다. 이비인후과 기기를 초음파 진단기처럼 ‘하나의 시장’으로 키워보겠다고 결심했다. 그는 “목감기나 코감기 치료를 위해 아비인후과뿐만 아니라 가정의학과나 내과, 소아과를 찾는 사람도 많다”며 “환자 치료를 위해 ENT 장비를 사려는 병원이 늘어날 것으로 확신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비인후과 이외의 병원들도 찾아다니며 ‘호흡기 전문 클리닉’ 이미지를 쌓아갔다. 새로 개원한 병원에는 호흡기 전용 치료 공간을 만들도록 권유하기도 했다. 석·박사 9명으로 이뤄진 자체 연구소를 통해 매년 매출의 25%를 연구개발(R&D)에 투자했다. 그 결과 지금까지 국내 이비인후과를 비롯한 병원 1만5000곳에 메가메디칼의 ENT 장비를 공급했다. 100억원 규모의 국내 시장에서 50%를 점유했고, 해외에서도 연간 5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메가메디칼은 비만관리 클리닉인 ‘셀라인 네트워크’ 사업도 2011년 시작했다. 회사 내에 셀라인 사업부를 만들어 6단계로 이뤄진 비만 클리닉 프로그램에 쓰이는 비만관리 전문기기인 ‘셀큐 솔루션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비만 전문 상담실장과 코디네이터를 양성하고 고객 추적관리 시스템을 구축, 전국 15개 피부과와 산부인과 병원에서 운영 중이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 원격진료 허용 놓고 의료계 갈등 심화, 의사協 "동네의원 붕괴"…병원協 "의료 사각지대 해소"
▶ 김영진 한독 회장 "성장 호르몬·환자 건강식으로 도약"
▶ 응급피임약, 휴가철만 되면…
▶ 의약품 무역적자 지난해 3조5000억
▶ 20호 국산신약은 종근당 '듀비에정'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