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용기 성형을 국산화한 동아정밀공업(대표 김홍렬·사진)은 손잡이와 용기를 같은 재질로 한 번의 공정으로 만드는 ‘경량 핸들 일체형 페트(PET)용기’를 세계 최초로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8일 발표했다.
우유, 식용류, 간장, 식초 등을 담는 기존 용기들은 불투명한 폴리에틸렌(PE)으로 만들어 내용물의 신선도와 이물질이 들어있는지를 확인하기 어렵다. 또 손잡이를 폴리프로필렌(PP)으로 제작해 성형 조립하기 때문에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손잡이 분리작업을 해야 하는 등 재활용 비용도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홍렬 대표는 “이번에 개발한 일체형 페트용기는 이런 단점을 없애 그동안 업계가 고민해온 재활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지난 30여년간 페트 금형 및 용기 분야에서 한우물을 파온 전문 기업으로, 페트용기 관련 금형 제작에서 성형까지 토털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기업이다.
일체형 페트용기는 공정이 단순해 작업성생산성이 좋으며 손잡이의 내구성과 안전성도 우수하다는 것. 게다가 재활용할 때도 기존 페트용기는 손잡이의 재질과 몸통의 재질이 달라 분리 작업을 해야 하지만 일체형은 그럴 필요가 없어 생산비용과 재생비용을 각각 10% 이상 줄일 수 있다. 김 대표는 “세련된 디자인으로 제품을 다양하게 만들 수 있고 밀봉성이 우수해 장기 보관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대형 식품업체들에서 일체형 페트용기 주문이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몇몇 식품업체와 계약을 맺는 등 일체형 페트용기 판매 확대로 지난해 250억원이던 매출이 올해엔 450억원을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1982년 설립된 동아정밀공업은 2009년 금형의날에 대통령상을 받았으며 매출의 60%를 수출로 벌어들이고 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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