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민가수 아들, '집단 성폭행' 혐의 기소

입력 2013-07-08 18:48   수정 2013-07-08 20:34

중국의 '국민 가수'인 리솽장(李雙江·74)의 아들 리톈이(李天一·17)가 집단 성폭행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고 인민일보 인터넷판이 8일 보도했다.

베이징시 하이뎬(海淀)구 인민검찰원은 리톈이 등 5명을 집단 성폭행 혐의로 법원에 기소했다.

이들은 지난 2월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 술에 취한 여성 한 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

리솽장은 1970년대부터 최근까지도 줄곧 높은 인기를 누린 중국의 국민 가수로 중국 인민해방군 예술학원에 소속된 군인 가수다. 리톈이는 리솽장이 늘그막에 얻은 외동아들이다.

그는 지난 2011년 무면허로 BMW 승용차를 몰다 교통사고를 내고 나서 적반하장격으로 피해자 부부를 폭행하는 등 자주 말썽을 일으켰다.

중국에서는 지금껏 리톈이가 아버지의 영향력을 이용해 아예 기소되지 않거나 집단 성폭행이 아닌 일반 성폭행 혐의로 기소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실제로 리톈이 사건은 체포 단계에서 기소가 이뤄지기까지 일반 형사 사건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다.

또한 검찰은 '수사 미진'을 이유로 사건을 공안으로 다시 돌려보내는 등 미심쩍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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