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가 8일 동반 상승했다.
미국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시작되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유럽 증시는 '드라기 효과'를 톡톡히 보며 급등했다.
이날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8.85포인트(0.59%) 상승한 1만5224.6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57포인트(0.53%) 오른 1640.46로 마감됐다. 지난 5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수준이다.
나스닥종합지수는 5.45포인트(0.16%) 상승한 3484.83을 기록했다. 사흘 연속 올랐다.
이날 장 마감 뒤 실적 발표 기간(어닝시즌)의 문을 연 것은 미국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였다. 알코아 실적은 분기마다 가장 먼저 발표된다. 기업들의 실적 흐름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알코아의 2분기 매출은 58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2분기 59억6000만 달러보다 줄었다. 시장 예상치엔 부합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방침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경기부양 발언은 주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
드라기 총재는 유럽연합(EU)의회 경제통화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현재 유로존 경제가 여전히 취약한 만큼 장기간 통화부양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준금리 인상은 부적절하다는 발언을 내놨다.
그는 "경제가 지금처럼 취약한 상황에서 금리를 인상할 경우 경제적인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 며 "ECB 정책위원회가 앞으로 상당 기간 금리 동결 내지 인하할 것이란 방향성을 제시해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날 영국 FTSE100지수는 1.17% 오른 6450.07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지수는 2.08% 상승한 7968.54를, 프랑스 CAC40지수는 1.86% 오른 3823.83을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월간 글로벌 경제전망 보고서를 냈다. 전체 33개 회원국들의 지난 5월 종합 경기선행지수(CLI)가 100.6을 기록, 전달의 100.5보다 소폭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100을 넘어서면서 경기가 확장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장중 발표된 미국의 5월 소비자신용 지표는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 중앙은행(Fed)은 지난 5월 소비자신용이 196억 달러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는 이와 관련, "미국인들이 신용카드와 학자금, 자동차 대출을 늘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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